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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

전통주 주(酒)저리 주(酒)저리-26

  2019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이하 대축제)가 끝났다.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 등 마무리를 하는 행사이기에 사람들의 관심 속에 끝이 났다. 많은 행상들이 끝나고 100% 만족하는 행사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매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변했으면 하는 마음에 느꼈던 점을 기술한다.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발표 등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대축제 / 출처 - 이대형 

   이번 대축제 참가 업체에 있어 특이할 점은 신규 양조장들의 참가가 두드러진 반면 중견 양조장의 참석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대축제가 신규 양조장들의 홍보 장소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이다. 신규 양조장들은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나 자금이 부족하다. 그러기에 대축제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는 것이다. 신규 양조장들이 새로운 술맛과 새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우리술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신규 양조장들의 홍보 처인 대축제 / 출처 - 이대형


    반면 아쉬운 점은 우리 술 업계에서는 상위권에 들어가는 업체들의 참석이 부진했다. 업체들은 대축제가 마케팅이나 판매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참여를 하고 안 하고는 업체의 자율이다. 하지만 우리 술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이때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대회를 진행하는 쪽에서도 중견기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참여 독려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 술의 발전은 소규모 업체나 중견 업체 한쪽에서 하는 것도 아닌 모든 업체들이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중견 양조장들의 참석이 아쉬웠다 / 출처 - 이대형


  맥주와 소주가 지배하는 주류시장에서 우리 술끼리의 협력 없이는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진흥 및 발전은 정부가 억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장의 파이는 우리술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규모 기업의 협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양조장을 독려해야 하는 우리술 협회들의 참여가 없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협회가 참여하지 못하는 양조장들을 대신해서 홍보를 하거나 새로운 신생업체들의 가입을 위해서라도 참여를 했어야 했다. 내부에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축제가 우리 술의 홍보나 소비자들의 관심 그리고 양조장끼리의 만남에서 상징성을 가진 행사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협회의 미참석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는 협회들이 업체들을 독려해서  같이 대회를 빛냈으면 한다.      

 

우리 술 협회들이 이런 공간을 나누어 사용을 했다면 어땠을까 / 출처 - 이대형


 다음으로는 공간이 부족했다. 단순이 물리적인 공간만을 지목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축제는 젊은 층의 참여율이 과거 대회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 젊은 층을 활용한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기에 좋은 포토존이나 기억에 남는 테마들이 부족했다. 물론 술 축제이기에 다양한 술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체험이나 재미거리가 아쉬웠다.      


   음식을 구입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많지가 않았다. 장기 체류자를 막기 위해 테이블에서 스텐딩으로 먹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테이블 수가 부족하다 보니 일부 참관객은 대축제장 구석에서 자리를 깔고 먹는 상황도 발생했다.      

대축제가 음식점을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이대형


  올해 대축제가 과거에 비해 발전하고 좋은 점도 있었다. 큰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 측이나 부스에 참가한 양조장 모두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대축제로의 발전을 위해서 작은 부분, 부분에 대해서 보완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 잘된 부분에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 훌륭한 대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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