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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날때 필요한 것, 내 친구의 위치는...

길에서 길을 말하다. 번외편

  

  올해도 어김없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록, 다른 강의와 겹치는 바람에 떠날 수 없어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준비하는 동안에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중에 하나가 여행자보험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어느 사이트 가면 어행자보험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부터 보험료는 얼마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나같은 경우 보험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다니다 보니 꽤 조심히  여행을 다니는 편이였다. 하지만 좀더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떠나야하는 기회가 자주 생기면서 나또한 여행자보험 가입에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사람들을 인솔하여 여행을 다니다보니 이부분에 민감해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솔직히 이보다 더 신경쓰였던것은 인솔하다 보면 사람들이 떨어져서 안보일때가 간혹 있다. 걷는 속도가 다르기도 하거니와 보는 시간, 눈에 담아 느끼는 시차가 서로 다르다 보니 발생하는 간극이였다. 그래서 중간에 자주 인원 체크를 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으면 직접 연락을 취해 어디로 오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지난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3명 인솔하여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매일같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였었다. 걷는 속도가 달라 거리가 제법 벌어지기도해서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각각에 위치를 알고 있었다면 훨씬 걱정을 덜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그룹이나 친구끼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 있을까 검색하다 발견한 것이 "여행119"라는  앱이다.  사용해 보니 재미있고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같아 소개하려고 한다.



  처음 설명을 봤을때는 여행자보험을 소개하고 가입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앱인줄 알았다. 헌데 안내 내용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었다. '위치공유'라는 기능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게 뭘까라는 생각과 함께 일단 앱을 깔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지도보기 메뉴를 클릭해 보니 지도위에 현재 내 위치가 보였다. 지도는 위성지도가 아니라 로딩은 빨랐다. 지도를 세세하기 보기에는 부족했지만 나름 내 위치를 파악하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지도 가운데 있는 더하기 버튼을 클릭하니 내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이 보였고 그중에 최이사님께 공유요청을 해보았다. 다행이도 앱을 공유하고 설치하셨다고 한다. 


  그뒤에 다시 내 앱을 들여다 보니 내 위치와 최이사님의 위차가 동시에 보였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진작에 이런 앱을 알았다면 순례길에서 걱정없이 일행의 위치를 공유하고 체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앱을 같이 사용한다면 친구 또는 동호회에서 인솔할때 꽤나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숲길을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길을 놓쳐 헤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앱을 설치하고 내 위치를 공유시켰다면 아마도 헤매지 않고 잘 따라왔을 거라는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연인끼리 이 앱을 쓴다면 사생활없이 시도때도 없이 쪼임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쪽으로 생각해보면 사용범위가 제법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공유를 하게되면 계속 하는것이 아니라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이후에는 자동으로 해제되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거 같다.


  최근 장애우단체나 장애우들의 여행을 위해 준비하는 대표님을 만나서 얘기한적이 있다. 장애가 있더라도 여행다니고 둘레길을 걷고 싶은 욕구가 꽤 많다는 것이다. 대신에 도움을 받아서 가는 것보다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형태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정서상으로나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개별적으로 걸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인입장해서는 걱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다음에 이 앱에 대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여행119앱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지도가 국내지도가 아닌 구글지도 기반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위성지도 서비스가 되지 않는 일반지도로만 보여진다. 주요지점에 대한 표시가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행정구역 명칭은 잘 보인다. 대략 어디 위치인지는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숲에서 사용하기에는 위성지도가 보이지 않아 등산로나 숲길의 모습을 알 수 없어 별도의 지도앱을 동반해서 사용해야 할 듯 싶다. 반대로 좋은 점은 구글지도 기반이다보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사용하기 더욱 유용할거라는 점이다. 어차피 여행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도 국내여행다닐때도 필요하지만 장기 해외여행할때 더욱 필요하니 잘 맞아 떨어지는 구색이 아닐까 싶다.


   해외지도에서 내 위치를 표시할 수 있으니 내년 산티아고순례길을 인솔하여 사람들을 데려갈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도시여행해설가 양성 과정 강의를 하면서 답사를 계속해서 다니고 있다. 답사를 다니다 보면 지역을 나누어 서로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 답사자들과 이 앱을 공유해서 사용해 보려고 한다. 서로 위치 파악하면서 답사진행 방향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응급 상황에 대비한 경찰서나 파출소 위가를 확인 할 수 있다.
모바일 지도는 구글기반의 지도여서 해외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어차피 여행자보험이 필요하고 가입을 하려면 여기서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인정보보호때문에 더이상 단체로 여행자보험 가입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가입을 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다니며 비교견적받고 하기보다는 하나의 앱에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몇 군데 밖에 비교할 수 없지만 여타의 여행자보험이 더 많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도 특이한 기능이 하나 더 있는데  "조르기와 선물하기" 기능이다.  이제는 여행보험을 졸라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재미 있다. 어차피 금액이 크지 않으니 이모티콘으로 커피쿠폰 선물하듯 여행보험을 가입해 주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애인이 여행을 떠난다고 할때 잘 다녀오라고 하면서 여행보험 선물해 주는 센스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시기가 곧 되거같은 느낌이 들었다.  

친구또는 연인, 부모님 여행가실때 이렇게 여행자보험 가입해 주면 어떨까 싶다.

 

 간혹 우리 부모짐도 뜸끔없이 여행을 가실때가 있다. 그럴때 용돈을 챙겨주기도 하는데 이제는 이것으로 보험가입해줘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내년 필히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도움이 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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