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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까?] 짬뽕지존의 짬뽕을 논하다.


 짜장과 짬뽕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거의 90%는 짜장면을 선택한다. 술이 과하여 해장을 하거나 유명한 짬뽕집이라면 일단 짜장보다 짬뽕을 선택한다. 이번에 짬뽕을 먹으러 간것도 유명하다는 말에 찾아가 봤다. 단지 프랜차이즈점이기 때문에 맛에 대해 지점마다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맛을 보려고 갔다.



장점을 찾으면,


 오늘 찾아간 곳은 인천 구월동에 있는 짬뽕지존이다. 큰 건물에 천장이 높은 실내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딱 트인 실내가 궁에 들어와 겁나 고급진것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한다. 메뉴판도 이쁘고 고급 중식당에 들어온 기분이다. 가격도 제법 높다. 대부분 단일메뉴가 1만원을 넘는다. 무척 기대되는 첫인상이었다. 메뉴는 매운짬뽕과 순두부짬뽕이 메인이고 짜장면은 부가적인 메뉴이다. 탕수육과 군만두도 있는데 맛보기 메뉴가 있다는게 괜찮다. 여러번 찾아올 수가 없어 두 가지를 맛볼 수 있는 짬짜면을 선택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데 대략 15분 이상 소요되는듯 하다. 직접 조리하는 방식이라 주방에는 화덕도 보이고 간혹 불길이 보이기도 한다. 


일단 짬짜면은 12,000원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양도 푸짐하고 짜장의 건더기가 많다. 고기도 씹히고 옛 짜장 스타일이라 감자도 들어있다. 달달하지만 입에 무언가 남는 잔향이 없이 깔끔하다. 짬뽕은 먼저 국물부터 맛보니 진하다. 사골 베이스의 육수인지 맛이 진하다. 그리고 매콤하고 얼큰하다. 알큰 짱뽕은 3단계까지 매움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2단계이다. 아주 매운 편도 아니고 보통 얼큰한 짬뽕집 정도이다. 그리고 일단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짬뽕 스타일이다. 진한 국물이라 밥을 말아먹도 좋을 만큼. 이곳은 공기밥은 셀프바에 가면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맛보기 위해 공기밥도 조금 퍼왔다. 하지만 단일메뉴는 적은 양은 아니다. 거기에다 군만두나 탕수육을 곁들인다면 더욱 좋겠다. 하지만 혼자먹기에는 양이 많다. 탕수육도 맛보기 메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대체로 진한 국물에 얇은 면발이 있어 국물을 맛보며 짬뽕을 먹기에는 좋다.  배추가 들어가 시원한 국물 느낌을 주는 것도 좋다. 지점마다 오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곳은 맛이 괜찮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좋은 점이 있다면 아쉬운 점도 있기 마련이다. 일단 면은 조금 불었다. 탱글한 면발의 느낌은 없고 퍼진 국수 느낌이다. 그래서 국물에 찍어먹듯 하기에는 좋다. 너무 탱글하면 면따로 국물따로 식감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면발의 탄력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짬뽕 2단계는 그리 맵지 않다. 매운것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콧등에 살짝 땀이 맺히 정도의 매운 맛이다. 왠지 3단계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짬뽕 맛은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배추같은 야채가 들어간 것은 홍콩반점의 짬뽕과 겹치며, 국물의 진한 맛은 강릉 교동짬뽕과 비슷함을 느꼈다. 게다가 건더기도 많지 않은 것도.. 가격대비 건더기는 많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짬뽕 전문점에서 10,000원 정도를 내면 건더기가 푸짐하다. 아니면 특화된 오징어나 낙지가 올라오기도 한다. 근데 여기는 메추리알이 전부이다. 고급지게 보이려고 단무지는 개별포장된 것으로 나오고 깍두기나 기타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추가로 먹을 수느 있으나 이는 어디가나 그렇다. 가격이 좀 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밥이 무한리필이면 무슨 소용인가? 이또한 지점마다 다른 듯한데 여타 지점의 짬뽕을 보면 건더기가 많은 곳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거의 동일하다. 짬뽕계의 지존이 되고 싶은 듯 한데 무얼보고 지존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하다. 부가적인 디저트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놓기 보다는 건더기에 보다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한다. 셀프코너에 있는 밥은 신선하지만 살짝 덜익은 듯 꼬들꼬들하다. 밥 말아 먹기에는 살짝 아쉽다. 볶음밥용 밥이라면 딱이다. 오히려 짬뽕보다는 짜장면에 애착이 더 간다. 고기 건더기와 감자가 씹히는 옛날 스타일의 짜장면이 더 낫지 싶다.  물론 프렌차이즈식당이기 때문에 지점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식당에 대한 객관성을 말하기에는 애매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가격대비 가성비를 따지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매운 짬뽕을 맛보러 간다면 괜찮다. 다른 메뉴가 더 맛있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맛집 평가 합니다.]


맛지수    ★★★★ 진한 육수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건더기가 아쉽다.

접근지수 ★★★ 지점이 많은 편이 아니다. 대체로 상가 밀집 지역에 있다.

친절지수 ★★★★ 젊은 알바생들이 서빙과 조리를 한다. 그래서 친절하다. 하지만 얼굴은 웃지 않는...
가격지수 ☆ 가성비는 별로. 음식 퀄리티 대비 비싼 편, 매장 인테리어가 더 중요한 곳인듯 하다

청결지수 ★★★ 깨끗하고 식사 후 그릇은 바로 치운다. 실내가 넓고 테이블간 간격이 넓다. 인테리어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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