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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명리학 - 육친론 (1)

육친론

오행과 천간지지의 관계성 


역학을 배우기 시작하여 음양오행과 천간과 지지를 배우고 나면 배우게 되는 것이 육친법(六親法) 또는 십신(十神)이라고 불리우는 오행간 관계에 관한 것이다. 사주를 풀어낼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론이기도하며 단식 통변을 할때도 쉽게 적용이 되는 것이다. 천간과 지지가 하늘과 땅의 기운을 그대로 전달하고 표현한 글자라면 육친법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속 관계를 결합하여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것이다. 기본적으로 육친에는 음양과 오행의 사상이 스며들어 있는 상태에서 관계설정이 이루어 진다. 


  우선, 육친에 대해서 알아보면,

(1) 비견(比肩) : 일주와 오행도 같고 음양도 같은 자. 
(2) 겁재(
劫財) : 일주와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른 자.
(3) 식신(
食神) : 일주가 생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자.
(4) 상관(
傷官) : 일주가 생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자. 
(5) 편재(
偏財) : 일주가 극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자.
(6) 정재(
正財) : 일주가 생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자.
(7) 편관(
偏官) : 일주를 극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자. 또는 칠살(七殺) 이라고 부른다.

(8) 정관(正官) : 일주를 극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자. 
(9) 편인(
偏印) : 일주를 생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자.
(10) 정인(
正印) : 일주를 생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자. 또는 인수()라고 부른다.


  비견/겁재 그리고 식신/상관을 제외하면 모두 정 과 편 성질로 구분한다. 천간과 지지가 생극의 관계로 이어진 것이 형, 충, 합, 파와 같은 관계라면 음양의 관계로 펼쳐지는 것이 '육친법'이다. 그러다 보니 좀더 입체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해석의 방법이다. 음양이 같이 모이면 중화를 이루어 정도의 길을 가지만 그렇지 않고 음과 음 또는 양과 양이 만나면 한쪽으로 치우쳐져 특이한 성향을 드러내기에 '편협한 또는 치우쳐진' 성향을 나타낸다. 게다가 오행의 성질이 그대로 깔려 있기 때문에 같은 식상이고 재성이라고 해도 뿜어져 나오는 성질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육친의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그리고 오행에 상관없이 똑같이 육친을 대입하게 되면 이또한 정확도가 떨어지는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육친은 기본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이것만으로 해석하면 안되고 주변 원국의 상황과 육친의 속성을 알아야 하기때문에 무척 어렵게 보일 수도 있다. 음양의 상황과 극의 상황이 공존하기 때문에 주변 유인력과 천간의 배치에 따라 발현되는 강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러한 음양의 속성으로 구분한 육친은 과학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화학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육친은 화학과 비슷하다.

 

  화학이라는 것은 어느 원자 또는 분자와 분자 또는 원자가 합쳐져 새로운 형태의 분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리적인 변화는 변화를 거친 후에도 섞여있는 원소들을 구분할 수 있지만 화학적인 변화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구분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화학 반응을 일으킬때 용매제(Solvent)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반응을 시킬지에 따라 반응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 


 화학의 입장에서 육친을 본다면, 비겁은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온도 및 압력조건이 될것이다. 예를 들어 오존을 합성할때는 저온의 상태에서 반응을 일으켜야 안정적으로 진행이 된다. 온도가 높으면 과격한 반응이 일어난다. 비겁은 나에게 힘을 주는 인자 이지만 과하면 나를 힘들게도 하고 깍아먹게 만들기 때문이다. 식상은 반응을 일으키기위한 촉진제(Initiator) 또는 촉매제(Catalyst)이다. 무조건 A와 B를 섞는다하여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때가 있다. 이럴때는 반응을 일으켜줄 수 있는 촉진제가 필요하다. 촉진제는 데면데면한 분자들을 붙여주어 무언가 일으키게 해주는 역학이기 때문에 화학에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육친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낼때 나를 표현하고 분출시킬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식상이다. 비슷하지 않는가?


  그리고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용기에 보관하여 용매제(Solvent)가 있어야 한다. 이안에서 반응하여 안정적으로 화합물이 만들어지고 보존학게 되는데 어떤 용매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들쭉날쭉하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극성이 다른 용매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정재는 안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만 그 이상의 것은 없다. 이를 넘어서려면 편재가 필요하며 너무 많은 재성은 오히려 부정적인 성향이 나오기도 한다. 용매제를 쓸때도 너무나 복잡하게 여러 개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새로운 화합물인데 조건이 어떠냐에 따라 수율과 구조가 달리 나온다. 어떤 반응은 수율도 좋고 하나의 화합물로만 만들어지기도 하며 어떠한 반응은  여러 개의 결과물이 섞여서 나오기도 하며 어떨때는 수율이 극히 저조한 형태로 합성되기도 한다. 항상 결과물은 원하는 형태의 화합물이 만들어 져야 하지만 항상 부반응을 통한 다른 성질의 화합물이 만들어 지기도 한다. 원하는 구조의 것이 만들어지는것이 정관이라면 부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편관인데 때에 따라서는 편관적인 요소가 부각될 때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일렬의 반응을 공식으로 만들어서 기록하고 보관하게 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다음 반응에 따로 실험하지 않고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인성이다. 반응의 공식은 정해져서 계속 사용되는 것도있지만 개선 또는 새롭게 만들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공식화 된것이 정인의 속성이라면 새롭게 만들거나 기존 공식을 바꿔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편인적인 요소이다.


  이처럼 과학과 역학은 구분질 수 없다. 단지 보는 시각이 달라 다른 명칭으로 사용할 뿐이다.


  용매제를 쓸때도 극성이 있는  것은  극성의 물질을 담아서 사용하고 반응할때 용이하다. 반대로 극성이 없는 것에 극성이 있는 용매를 사용하면 반응이 일어나지 않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극성 용매는 반응성이 빠르기 때문에 이를 보관하고 운용함에 있어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편인, 편재, 편관의 속성과 비슷하다. 반대로 무극성의 용매는 보관도 쉬울 뿐더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응이 거의 없다. 그래서 보관하기도 쉽다. 그래서 누구나 사용해도 별탈 없을때가 있으며 대부분 다른 화합물을 확인하기위한 용매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속성은 정관, 정재, 정인의 속성과 많이 닮아 있다. 역학을 배울수록 과학에 가깝다는 생각이 깊어졌다면, 오히려 과학을 더 깊이 배우면서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적이 있었다.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위해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통해 예측했던 상황을 비교하여 맞다 틀리다로 판별한다. 결국 실제로 눈으로 보고 결정하는 것은 별로 없다. 이론적인 바탕과 실험 데이터를 통해 내가 제시한 이론이 맞다고 결론 짓는 것이다. 이러한 일렬의 과정이 과학적이라면 명리학을 배우고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 해석하는 것도 틀린것은 아니고 과학적인 접근이 맞는 것이다. 


단지 위에서부터 맞다고 내려오는 것과 아래에서부터 검증하며 올라가는 것의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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