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의 마지막 코스이자 지난해에 개통된 21번째 코스이다.
조금은 올레스럽지 않은 마저 잇기위해 만들어진 길처럼 느껴진다.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하여 뒤편의 낮은 동산을 넘어 마을길로 접어 든다. 당근밭으로 유명해서 인지 텃밭에서 당근의 달근한 향이 풍겨온다.
12월부터 2월까지 당근을 재배하고 출하하는 시기라고 한다. 특히 조천지역에서 숙확한 당근이 맛있고 달다고 한다. 그래서 이맘때가면 당근을 숙확하는 농부를 만날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시원하고 아삭한 당근을 그냥 맛볼 수도 있다.
올레21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10.2km로 짧은 편이며, 절반은 마을길, 절반은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길이다. 하지마 종달리해변과 하도해변을 보면 코스가 짧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그만큼 맑은 옥빛의 바다와 하얀 백사장위로 보이는 우도와 지미봉과 일출봉의 풍경이 너무나 멋지기만 하다.
그냥 여기 해변에 앉아 한없이 바라만 봐도 충분한 그러한 코스이다.
종달리해변에 다다르면 해안을 따라 또다시 올레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가 1코스가 지나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를 따라 가면 종달리해변을 가로질러 성산포구까지 걸어가야 한다.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겨놓는 곳, 마지막이라서 더 아쉬움크고 산티아고순례길에서 느꼈던 까미노블루의 감성이 되살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