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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길여행 ,에보시타케전망대, 미우다해변



어디를 갈까? >


  우리가 아는 대마도는 일본본토보다 부산에서 더 가깝다는 것, 조선시대까지 한국의 영토였고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던 곳, 


 그리고 관리가 힘들어 포기하고 버려진 섬...


 이러한 사실은 역사책에서나 하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가는 사람들은 관광하기 좋은 곳, 저렴하게 일본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의 장소,  아주 가까운 외국(?)여행지 정도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통편도 불편하고 관광여행상품을 봐도 한정되어 있는 코스를 빙글빙글 돌기만 한다. 


 하지만, 대마도는 가꾸기보다 내버려두는 방식으로 자연산림을 그대로 방치한다. 그래서 대마도에 심어진 삼나무만 베어 팔아도 대마도 인구가 몇 년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빽빽한 원시림을 가지고 있는 곳이 대마도 이다.   그 여정의 첫쨋날은 히타카츠 항에서 시작한다. 






어디서부터 둘러 볼까? >


  대마도 관광을 하면 십중팔구 1박 2일 코스이면 히타카츠항에서 출발하여 대마도 남단을 따라 이츠하라항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아니면 반대로 여행일정을 잡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첫째날은 이러한 일정을 따라 대마도의 주요 지점을 우선 찾아갔다. 


  주요지점 주변에 숲길이나 산책로, 등산로 등을 확인하기 위함 이기도 하지만, 대마도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장소를 다시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히타카츠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친 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시코쿠순례길의 축소판인 히타카츠의 '88개소 지장보살 순례길' 이다.





  여객터미널에서 시내방향으로 도로를 따라가다 오른편 절벽옆으로 붉은 도리이와 함께 계단이 보인다. 여기가 도착지점인데 여기서 부터 걸어가도 좋을 듯 싶다. 







 시코쿠의 순례길 처럼 1km 남짓 짧은 산길에 지장보살상 88개가 군데군데 세워져 있고 각 보살상마다 번호가 새겨져 있다. 새로 들어선 여객터미널내(쓰시마관광물산협회 건물)에 비치된 스탬프 북을 들고 와 순례도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88개 지장보살 모두에게 가볍게 절을 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사람이 없는 의외의 숨은 숲길이다.









 숲길 정상에 다다르면 히타카츠 항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 쉴 수 있는 쉼터도 있다.









 이어서 찾아간 곳은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해변가에 홀로 서있는 작은 섬이 있는 미우다 해변... 







 고운 모레가 펼쳐진 곳에 하루종일 바닷가를 보며 머물러도 좋지만, 뒤편 캠핑장을 따라 반대편 해안이 보이는 곳으로 산책하듯 걸어조 좋은 곳이다.


 항상 느끼지만 여기서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함정....



 382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면 꼭 들르는 곳이 아소만의 작은 섬들이 바닷가에 펼쳐져 있는 '에보시타케 전망대' 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전망대를 내려와 와타즈미신사와 7개의 도리이가 펼쳐진 삼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숲길이다. 울창한 삼나무숲이 대마도의 원시림 규모를 짐작하게 만든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섬을 갈라내어 물길을 만든 만제키바시와 붉은색 트러스교가 볼만하다. 이곳은 필히 다리를 걸어서 건너야 제맛이다. 커다란 수로에서 물이 흘러가듯 센 물살을 일으키며 바닷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내려다 보면 등골이 오싹해질만큼 위협스럽기까지 한다.











 만제키바시를 건너오면 쉼터에서 긴장했던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버스에 오르면 된다.


 이렇게만 돌아도 하루가 버겁다. 그저 단순히 보고가는 관광이라면 여기저기 전망대를 더 들렸다가도 좋지만 제대로된 대마도를 즐기려면 많이 가기 보다 대마도나 일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래야 외국여행(?)을 온 보람이 있을테니 말이다.



< TIP >


 1. 부산에서 대마도행 배편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가야 한다. 간혹 부산연안터미널로 가서 배를 타지 못하는 낭패를 겪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2. 히타카츠항 주변에서 식사를 하려면 아래의 식당을 권한다. 


    * 야에(八重) 식당 (86-2152) - 덮밥류,돈짱,우동 등

      -일본식 나가사끼짬뽕이 맛있는 곳, 보통과 곱배기가 있는데 곱배기의 양은 남자가 먹어도 무지 배부른 양이다. 이외에 덥밥류도 괜찮다.






  * 치즈(千鶴)식당 (86-2108) - 이리야키,초밥,우동 등 

      -다른 식당에 비해 초밥에 놓인 생선이 두툽하고 한지위에 올려서 내어놓는 우동이 신기하고 독특하다.








 3. 대마도에서만 통용되는 상품권이 있다. 시마토쿠(Shima Toku)라 불리우는데 히타카츠항 관광협회 건물에서 판매하며 기본이 5,000엔이며 20%할증이된 6,000엔 만큼 사용할 수 있다. 대마도의 주유소, 식당, 슈퍼마켓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환불은 되지 않으며, 6개월이내에 재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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