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San Sebastian - Zarautz)
출발지역 San Sebastian
도착지역 Zarautz
준비물 : 기본배낭, 크레덴시알, 알베르게 정보 자료, 식수, 점심식사거리
코스지도
고도지도
거리 / 시간 17.6 km / 6시간
주요지점 San Sebastian - Monte Igueldo - Igueldo - Orio - Gran Camping
자치주 Pais Vasco
첫쨋날, Irun에서 시작하여 San Sebastian까지 29km 가까이 걷고나니 바로 발에 물집이 생겼다. 처음에는 50원짜리 동전만하게 생겼고 더이상 번지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아차린것은 이틀도 되지 안아서였다. 걷는것 만큼은 자신있다고 여겼던 내가 묵직한 배낭을 메고 걸으니 배겨나지 못했나 보다. 게다가 익숙한 신발도 아니고 모회사에서 지원받은 새트레킹화를 신었던 것이 더욱 발을 힘들게 만들었던것 같았다.
오늘은 Zarautz까지 약 20km를 이동하는것으로 애초에 계획을 했었다. 걷는내내 물집이 생긴자리가 더 크게 벌어지다 보니 걷는것 자체가 생고생이였다.
San Sebastian 알베르게를 나와 아래쪽 삼거리에서 왼쪽 언덕으로 이어진 도로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북쪽길이 순례자들 사이에서 힘든 길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왔었는데 서서히 왜 그런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에 숲길과 언덕을 올라가는 길이 얼마나 많을지 이때만해도 상상을 하지 못했다.
다시 비포장 숲길로 접어든다. 비포장이라고는 하지만 가지런히 넓은 돌을 바닥에 깔아놓았기에 완전한 비포장길이라고 말하기에도 애매하다. 어찌보면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포장도로 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순례길을 걷기위해서는 '노란색 화살표' 와 'Camino De Santiago'라고 표시된 표시판을 확인하면서 걸어야 한다. 가끔은 당황스러운 표시도 있기도 하고, 어떤의미인지 한참을 들여야 보고 의미를 유추해야만 할때도 있었다. 동일한 표시를 순례길에서 몇 번을 접하고 나면 어떤 의미이고 어디로 가야할지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스페인내 지방마다 순레길의 상징인 조가비의 놓여있는 모양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며, 지역 특징에 맞는 형태의 표시판또는 표시석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Pais Vasco 지역은 대부분 나무로 된 표시기둥이 갈림길마다 세워져 있고, 거기에 노란색 화살표가 추가로 그려져 있기도 한다.
한적하고 평탄한 마을길과 숲길이 반복되며 우리내 시골 풍경과 비슷하다는것을 간혹 느끼게 된다. 집의 형태만 다를 뿐 조용하고, 시골 특유의 냄새(?)가 가득한 것은 스페인도 마찬가지이다.
북쪽길의 특징은 해안옆 마을과 마을을 이어놓은 길이다. 그러다 보니 해변도 보이고, 직각으로 잘라놓은 듯한 해안 절벽을 만나기도 한다.
프랑스길에 비하면 다양한 자연풍경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숲길이나 마을길이 사이를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할때도 있다. 놀라운 것은 도로옆에 순례자를 위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가드레일과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차량으로 부터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분명 도로변 갓길처럼 보이는데도 차량 진입을 못하도록 말뚝시설물로 순례자를 보호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 였으면 어땠을까? 상상만해도 참 암울해 진다.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며 지나온(?) 도로변 길을 벗어나자 San Martin 이라는 작은 마을에 다다른다. 초입에는 작은 교회 건물이 있고 북쪽길 순례자들이 여기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든다. 아직은 영어나 스페인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 들을수가 없으니 옆에 끼어있기보다 기본 인사만 하고 잠깐 쉬었다가 길을 재촉하여 걸었다.
Orio에 다다르니 제법 큰 도시의 모습이다. 마을 사이를 관통하는 다리를 건너면 현대적이 모습이지만 이전에는 스페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과 차로가 좁은 것, 그리고 석자재로 만들어진 주택과 벽돌색의 지붕색깔...
지붕의 색깔도 지방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한참을 걷고 나서야 알게된 사실이였다.
Orio 시내를 벗어나는 도로변에 갈림길 표시가 보인다. 하나는 노란색 화살표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빨간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는 표시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GR'이라고 옆에 쓰여져 있다. 이당시에도 'GR'이라고 표시된 길도 Camino De Santiago루트를 표시한 이정표인줄 알았다.
'노란색 화살표'는 좀더 편하게 걸을 수있는 길이고, 'GR'은 조금 어렵고 숲길과 같은 비포장길이며 풍경이 좋은 루트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또한 동행한 친구가 이렇게 설명하니 맞는 줄 알았다.
실제로 순례길 걷는 동안 자주 접하게 된다. 북쪽길 뿐만 아니라 프랑스길에서도 말이다.
순례길을 나선지 20여 일이 지나 독일인 순례자와 같은 알베르게에서 숙박한 적이 있었다. 이때 짧은 영어로 그동안 궁금했었던 것을 물어보았었다. 'GR'이라는 표시가 무얼의미하는 것인지를...
독일인 순례자분은 말하기를, Camino De Santiago 루트는 무조건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가야 한다고 한다. 그외에 표시는 유럽에 전역에 펼쳐져 있는 GR(Grande Randonnee 또는 Gran Recorrido) 트레킹 표시라는 것이다.
온전하게 순례길의 의미를 따라 가려면 노란색 화살표만 보고 걸어야 한다. 이러다보니 순례길은 도로나 마을길을같은 편하게 걷는 길이 대부분이다. 풍경을 보며 자연을 즐기기위한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례길이 지루하면 'GR' 표시를 따라 가면 멋드러진 스페인의 풍광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다.
물론, 중간에 다시 순례길과 만나기도 하지만 멀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가야할 지역을 확인하면서 걸어가야 한다.
Orio 마을을 벗어나 도로 갈림길에서 잠지 주저했다. 어느곳으로 가야할지 고민하다 좀더 편한(?)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 방향을 잡았다. 'GR'표시가있는 길은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먼저 들어오자 포기한(?) 연유에서 도로길을 택한 이였다.
언덕으로 이어진 좁은 언덕을 오르자 캠핑장이 나타난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 보며 잠깐 쉬어간다. 오늘의 목적지는 Zarautz였는데 공립알베르게가 닫혀있다는 얘기를 듣고 또 한 번 서로 회의를 하였다. 더 가야할지, 아니면 언덕위에 있는 작은 캠핑장 알베르게에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우리는 언덕위 갈림길에서 Zarautz로 가는 대신 캠핑장에서 쉬어가기로 정했다. 다행인것은 캠핑장내에 작은 슈퍼마켓이 존재하기 때문에 끼니를 해결 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첫 날 너무나 힘들었던지 둘쨋날은 일찍 쉬어가기로 한것도 또 다른 이유이다. 언덕 아래에 바다와 해변이 보이는데도 내려갈 기력이 없다.
대충 씻고 간단하게 밥을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이층 침대에 눕자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Gran Camping Zarautz
숙박비 (유로) 5유로
침대형태 Dormitory
침대수 14bed/1방
담요제공여부 Yes
부엌/조리시설 Yes
화장실/샤워실 Yes (남녀구분 없음)
세탁기/건조기 3유로/2유로 각각
아침식사 여부 No
인터넷 사용 No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 OK
Bar NO
Restaurante OK
박물관 등 NO
1) 캠핑장을 경유하여 해안가로 가는 코스와 마을길을 따라 zarautz로 들어가는 길이 있음.
2) 알베르게는 창고를 개조하여 만들어 놓은 곳이며, 캠핑장의 세면시설 이용을 하여야 한다. 여기가 불편하면 3km 정도 지나 Zarautz시내 사립 알베르게를 이용해야 함. 9월 말 정도 되면 시설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
3) 다른 알베르게 정보
Albergue municipal de Zarautz : donative / 20bed / open time : 16:00 / 도심 초입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