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태극의 모양을 접했을 때는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동그란 원에 물결치듯 흐르는 구름이 겹쳐있는 그냥 이쁜 그림처럼 보였다. 한참 시간이 흘러 사주역학을 배우고 주역책을 보고나서 다시 태극을 바라보았다. 그 의미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보여주는 도식이 태극이었다. 태극은 하나의 기운이 왕성하여 극에 달하면 반대의 기운이 새롭게 태어나 만들어진다고 본다. 그렇게 기운이 순환하며 사라지거나 하나의 기운으로 채워지지 않는다고 본다. 두 개의 기운이 한 울타리안에 서로 균현을 맞추며 흘러가는 모습이 태극인 것이다.
사주에서 태왕한 기운이 있으면 반대의 기운을 불러온다는 '도충'을 논하기도 하며 왕성한 기운에 의해 상극의 기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현실에서도 태극처럼 어느 분야에서나 돌고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돌고도는 유행이라는 것도 하나의 모습일 수 있다.
요즘 사회적 이슈중 하나인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로봇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 논조이다. 노동자가 약자였을때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노동자의 인권이 향상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노동자들의 요구가 선을 넘자 반대로 기업가들이 직장폐쇄와 같은 방법을 통해 대응하였다. 그리고 결국 노동자를 대체할 기계 로봇이 등장하고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도 하나의 기운이 왕성해짐에 따라 다른 기운이 발생한 태극의 흐름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흐름을 읽어내고 어느 정도에 다다랐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면 다음에 벌어질 일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유행도 이렇게 흘러간다. 두쫀쿠가 한동안 유행했지만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또 다른 간식이나 먹거리가 다시 나타날 것이다. 달달한 것이 지나갔으니 이제는 짭짜름한 맛의 간식이 나타날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코 아예 사라지거나 독점적으로 하나의 기운만 남지ㅣ 않는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변하고 바뀐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