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발견한 영상에서 특이한 표현을 봤다(아래).
무슨 뜻일까? "문장 현실 고증"??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표현인가 싶어서 검색해 보니 '현실 공감'과 비슷한 뜻으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예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K-현실고증"이라는 채널도 있는 걸로 봐서 종종 사용하는 표현인가 싶다. 아래는 몇 가지 사례.
말은 좀 안 되지만 왠지 재미가 있다. 뭔가 더 강렬한 느낌이랄까? 현실적 사례를 재현한다는 면에서는 '증거 제시'라는 요소가 있으니까.
그런데 '현실 고증'의 뜻을 알아보려고 검색하다가 이런 표현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례도 발견했다(아래).
언어는 관습적인 사회 규약의 성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변화하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표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 규제할 수 있고 규제해야 할지는 알 수 없다. 언어가 변하는 현상을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닐 테고...
현실의 언어가 꼬치꼬치 따지려고 드는 사람들(?, stickler)과 파격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 사이의 접면에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런 접면을 규제하려고 들기보다는 제삼자로 참관하면서 객관적인 변화 양상을 관찰하는 국어학자들이 얼마나 되려나? 어쩌면 국어학자들이야말로 stickler들인지도 모르겠군... 맞춤법, 계륵의 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