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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랑 Jan 08. 2024

'만랩하다'의 새로운 용법 만들기

2024년이 일주일 지났다. 아래의 인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올해는 만랩하기를 바란다.


소위 틀딱이 아니라면 '만랩'의 의미 정도는 알 것이다. 게임에서 캐릭터가 최고 레벨에 도달하면 만랩이 되었다고 한다. 올라갈 수 있는 레벨 수치를 가득 채웠다는 뜻이다. 게임을 즐기는 세대들이 한자 교육을 얼마나 받았길래 '滿+level'으로 조어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고려대 한국어 사전팀에서는 이렇게 분석해 두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만랩'으로 검색하여 용법들을 살펴 봤는데 아직까지는 위 사전적 의미 이외의 의미로 사용되는 만랩 관련 용법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만랩 커피' 정도가 게임과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는 정도랄까?


생각해 보면, 몇 가지 용법으로 활용이 가능할 터인데... 예를 들자면,


    쟤는 영어 만랩이야.

    쟤는 킥력 만랩이다.

    올해 우리 회사는 만랩했다.


이런 정도 응용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 그런 용법이 많이 검색되지는 않는다. 엉뚱한 표현들이 신조어인양 널리 쓰이거나 이해도 잘 안 되는 밈이 돌아다니는 시대인데 이런 정도 표현이 대중화되지 않고 있다는 건 많이 신기하다. 2024년에 50대 이하라면 온라인 게임 한번 안 해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도 같은데...


이 글을 시작으로 '만랩하다'가 새로운 동사로 사전에 등록될 수 있도록 많이들 사용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2002~3년 즈음 'Let it be'를 '냅둬유'로 번역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우스개 소리를 했었는데 언젠부터인지 그 비슷한 번역들이 인터넷에서 검색이 되기 시작했었다. 사람들은 비슷한 감각을 가지고 있으니 '만랩하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어느 정도의 개념 확장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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