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비교: 러시아어—한국어
(1) 그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아버지다,
이 문장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면 아래 모두 가능한 문장이다.
(2) Он строгий отец к детям. (그 엄격하다 아버지 에게 아이들)
(3) Он к детям строгий отец. (그 에게 아이들 엄격하다 아버지)
(4) Он строгий к детям отец. (그 엄격하다 에게 아이들 아버지)
러시아어는 SOV 혹은 SVO 중간쯤에 있는 언어인가 싶어서 신기하다. 구글 번역기에서 한국어 (1)을 넣으면 (2)가 나오지만, 아래와 같은 러시아어 문장을 넣으면 한국어로는 모두 (1)로 번역이 된다.
(5) строгий отец к детям он. (엄격하다 아버지 에게 아이들 그)
(6) к детям строгий отец он. (에게 아이들 엄격하다 아버지 그)
(7) к детям отец строгий он. (에게 아이들 아버지 엄격하다 그)
본론으로돌아와서, 직역하자면 (2) '그는 엄격한 아버지이다 아이들에게'정도이고 (3)은 '그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아버지이다' 정도이다. 그런데 이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러시아어 원어민에게 물어봐도 특별히 차이가 없다고 한다. (4)도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아주 익숙하지는 않은 눈치다. 그렇다면 정말로 서술어의 위치가 정해져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