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이 과연 성관계를 더 많이 할까요? 땀 냄새, 동공 확장, 허리둘레의 비율 등 얼핏 단순해 보이는 것들이 성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 심리학저널에 발표된 캐나다의 연구에 의하면 이타주의적인 남녀가 가장 매력이 있으며, 성관계도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NBC뉴스가 보도한 ‘성격과 성적 매력의 관계’를 국내 성 전문지 속삭닷컴이 소개했습니다.
좋은 성격도 중요하다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인지상정이죠. 그러나 ‘성격과 개인차이’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격 등 다른 요인도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연구팀은 120명(남녀 각 60명)을 A·B·C 세 그룹으로 나눠 구글의 중국인 사진 60장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2주 뒤엔 A그룹에는 품위·정직성 등 긍정적인 성격의 묘사와 함께, B그룹에는 사악함·비열함 등 부정적인 성격의 묘사와 함께, C그룹에는 성격에 대한 묘사 없이 이전과 똑같은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죠.
연구자들은 첫 번째 평가에선 그룹 간에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시한 평가에서는 긍정적 성격을 묘사한 사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부정적 성격을 묘사한 사진이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나쁜 사람’에 끌리기도 한다
남녀는 교제할 때 ‘3가지 어두운 성격‘(the Dark Triad), 즉 마키아벨리즘·나르시시즘·반사회적 인격장애(psychopathy)에 끌릴 수도 있습니다. ‘나쁜 남자’와 ‘나쁜 여자’가 한때 인기를 끈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죠.
영국 요크세인트존스대 강사 그레고리 루이스 카터 박사는 “냉담하고 착취적인 성격이 짧은 기간의 만남에선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르시시즘은 장수 및 정신·신체적 건강과, 마키아벨리즘은 사회적 유연성과 각각 관련이 있고,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충동적·감각적인 특성 때문에 매혹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5대 성격요인도 영향
대다수 심리학자들은 개방성·성실성·외향성·친화성·신경증 등을 5대 성격요인((Big Five)으로 꼽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안드레아 멜처 조교수 연구팀은 대부분 결혼한 지 6개월이 채 안된 신혼부부 278명을 대상으로 ‘성격이 성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그들의 성격을 5대 성격요인 테스트로 파악하고, 2주 동안의 성관계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아내들의 친화성과 개방성이 높으면 성관계를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하지만 남성의 성격 특성과 부부의 성관계 빈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신경증 점수가 낮은 부부와 개방성이 낮은 남성의 성생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사람을 웃겨라
유머는 남녀의 매력도 평가 순위에서 항상 최상위에 오릅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머는 지능, 창조적인 소질, 양호한 건강상태 등을 나타내는 유전자입니다.
이는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죠.
카터 조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더 웃게 되길 바라며, 남성들은 침실에선 예외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더 웃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