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성벽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by KOSAKA

눈을 뜨는 순간,

성벽이 무너진다

이메일 알림과 미팅 일정이

거인의 발소리처럼 울려오고

나는 허둥지둥 입체기동장치를 찾는다


오늘도 정신은

벽 위에 배치된 신병처럼 불안정하고

책상은 고지,

거기서 버텨야 하루가 끝난다


업무라는 이름의 거인은

쉬지 않고 문을 두드린다

나는 늘 창밖을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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