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던전
아침마다 포탈을 열고
사무실이라는 던전으로 들어선다
몹들은 정장을 입고 있으며
보스는 보고서를 요구한다
마나 없이 시작하는 하루
냉장고 앞에서 체력 회복은 없고
스킬 쿨다운은 커피 한 잔으로 해결한다
나의 패시브는 ‘책임’
지속 피해를 입지만 해제는 되지 않는다
동료라는 이름의 파티는
언제나 따로 움직이고
탱커도, 힐러도,
가끔은 내가 몽땅 해야 한다
때때로 유니크 아이템처럼
칭찬 한 마디를 주운 날엔
오늘은 운이 좀 따랐다고 생각하며
인벤토리에 조용히 저장한다
퇴근길엔 인벤이 가득 차
버릴 건 많은데,
어쩐지 다 중요해 보인다
그래서 나는 또 한 칸을 열어
내일의 짐을 밀어 넣는다
그리고 다시,
새벽이 되면
내 삶은 로딩 없이 재시작된다
언제부터였을까
엔딩이 없다는 걸 알게 된 건
AI의 느낌
https://notebooklm.google.com/notebook/4fc2c9b8-c990-4574-85d3-3be311150411/a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