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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

우리가 끝내 찾아야 할 삶의 중심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건강, 가족, 사랑, 혹은 성공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여러 굴곡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결국 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요즘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성취를 좇느라 마음의 안녕을 뒤로 미룬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손에 쥐어도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 모든 것은 결국 불안정한 모래 위의 성에 불과하다.


마음의 평화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이는 고요한 정적 속에서 얻어지는 깨달음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풍랑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현대인은 "더 많이", "더 빨리",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욕망은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평화를 파괴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비교와 경쟁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마음의 평화를 지킨다는 것은 마치 소음을 뚫고 조용한 음악을 듣는 일과 같다.


결국 평화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함'이 아니라 "덜어냄"이다. 욕심을 덜고, 불필요한 관계를 덜고,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마음을 덜어낼 때 비로소 고요한 평화가 찾아온다.


"마음의 평화"는 세상과 단절하는 고요함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고요함이다.


삶의 무게를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내면의 힘이다. 이 평화는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 속에서 만들어진다.


화가 날 때 한 박자 쉬어가는 일,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용서하는 태도 - 이 모든 것이 "평화의 씨앗"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외적 성취에 비해 내적 안정을 잃어버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쟁과 불안, 분노의 언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마음의 평화를 논하는 일은 어쩌면 가장 절실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국가나 사회가 건강하려면, 그 구성원들의 마음이 먼저 평화로워야 한다. 삶의 의미는 거대한 성공이 아니라, 고요한 하루의 끝에서 "오늘도 마음이 편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데 있다.


그 한마디가 바로 우리가 평생 찾아 헤매는 행복의 또 다른 이름, "마음의 평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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