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국민의힘, 타개책은 없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Aug 27. 2022
법원으로부터 강한 철퇴를 맞은 국민의힘이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집권당에서 뒤죽박죽 난장판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
호사가들은 어쩌면 이번 사태는 "이준석이란 검증되지 않은 젊은이를 당 대표로 선출하면서 또 선출 과정에서 역선택 문제로 논란이 벌어지면서 예견됐을지도 모른다" 주장하기도 한다.
이번 사태의 본질적 문제는 리더의 기회주의적 행태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 권력욕에 사로 잡힐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기본 자질 중 하나는 확실한 자기 철학과 소신, 통찰력과 포용의 리더십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공갈빵 다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당원들은 왜 이런 사람을 대표로 선출했을까? 당시 많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노회 한 정객들에 대한 반발 심리로 그 사람의 정치 궤적은 스킵한 채 젊은 당 대표를 통해 변화가 시도되길 기대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하지만 선출된 대표는 설사 영특할는지는 몰라도 대표를 맡기에는 역량이 너무 부족했고 특히 자신의 필요에 따라 통화 내용과 문자조차 공개해 버리는 상식 밖의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명색이 당 대표라는 사람이 자신의 과거 스캔들로 인한 징계에 대해 자숙하기보다 당내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서 자기가 대표했던 당을 향해 벼랑 끝 전술하겠다며 난장판으로 만든 행태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당 대표의 무게감이나 책임감, 통찰력은 아예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이런 걸 보면서 그동안 이준석이 참여했던 정당이 하나같이 전부 소멸됐다는 걸 당시 국민의힘 당원들이 간과했던 게 아닌가 싶어 많이 아쉽다.
'체리 따봉'이라는 이상한 문자 노출로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면 당연히 백배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할 원내대표가 귀를 막고 버티고 있는 정당이 지금의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다.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을 당 대표나 원내대표로 선출한 국민의힘이 지금 철저하게 응징받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왜 버티고 있는 걸까?
어쩌면 장제원 의원과 상극 관계인 이준석의 거중 조정에 자기에 역할하고 싶은 욕구와 이준석에 대한 희망 고문 놀이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된다.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거쳐 여의도 입성해서 내가 최고라며 한 껏 폼 잡고 있는 많은 선량들 중 총대 메는 사람 한 명 없이 이준석 하나 당해내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지금의 국민의힘을 국민들이 조소 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
국민은 민주당이건 국민의힘이건 정치권의 비상식이 판을 치고 있는 작금의 우리 정치 현실을 매우 슬프게 바라보고 있다. 진실의 방에 들어가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의힘은 차기 총선을 감안해서라도 치밀한 전략으로 이준석 제거 작전을 실행해야 한다. 권 원내대표는 사퇴해야 하고 윤리위원회는 이준석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리고 강하게 민주당과 연계 프레임을 씌워야 한다.
아울러 "화낸 사람이 이긴 경우는 없다" 속담이 있듯이 현 사태에 대한 재판부 판결에 그리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감정 이입보다 냉정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