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깡패'라 부르는 나라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요즘 여야간 대치가 극한으로 치닺는 것 같아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그동안 정치권 티격을 그들만의 리그로 알고 있던 국민을 지금 링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윤 대통령 정적으로 설정해 놓고 "대통령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공권력을 사적으르 이용하고 있다"면서 공격하는 것 같은데 그의 주장이 과연 맞는건지 많이 헷갈린다.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 패자인 이 대표를 굳이 제거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특히 정적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는데 그가 왜 그런 용어를 사용하면서 거품물고 독설을 내뱉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아무리 검찰 조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댓가라 생각하고 냉철하게 대응하는 게 보다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업보를 어떻게 피할까 싶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의 도가 넘는 괴도한 행태는 반드시 고쳐져야 될 이 시대의 아주 큰 병폐 다름아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노동조합 개혁 발언은 국민적 공감과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수 십년간 축적된 불법 행태는 반드시 싻을 도려내야만 되는 그래야 우리 대한민국이 한발짝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건폭'이라는 섬뜩한 용어로 건설노동자들을 공격하는 게 과연 맞는건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요즘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진영 대변인 입을 통해 나오는 문구를 보고 있으면 섬뜩한 느낌을 받게 된다. 상대 진영은 절대 용서할 수 없고 또 동행할 수 없는 그래서 반드시 무찔러야 되는 '적' 처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전한 정책 경쟁을 하고 결과를 놓고 차기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건 한낱 이론에 불과하다는 걸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극단의 용어까지 사용하며 상대 진영에 공격을 퍼붓는 지경까고 됐는지 안타깝다. 마치 부부 싸움과정에서 점차 에스컬레이션 해가면서 말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 같아 불안하다.


자신의 과거를 용서해 달라며 찾아온 아내를 향해 "주전자에 담긴 물을 쏟으시요. 그리고 다시 주워 담으면 내 받아 들이리다" 하면서 한번 내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는 강태공 말이 문득 생각난다.


아무리 상대 진영이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밉더라도 자신들을 선출해 준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좀더 언어 순화 해줄 것을 기대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재명 대표, 불체포 특권 포기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