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리더" 정말 어려운 걸까

살며 생각하며

건설노조의 일탈 관련한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청렴한 리더를 갖는 건 정말 어려운 건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언론에서는 한국노총 간부의 은밀한 대화까지 보도하면서 노조 간부의 불법을 질타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불법을 조장한 한국노총 간부와 끝까지 은밀한 거래를 거부한 청렴하고 당찬 사람에 대한 녹취록이 마치 한동훈 장관이 설명했던 "돈봉투 부스럭 소리" 사례와 비교되는 것 같다.


또 어느 금융노조에서 "불투명한 조합비 5억 원을 쓴 조합장에게 어디에 썼나" 묻자 해당 조합원을 제명해 버렸다는 보도는 조합장에게 궁금하다고 질문한 조합원을 고소했다는 어느 재건축 조합이 연상된다.


조합비 사용처의 궁금점을 해소해줘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의무 사항임에도 완장의 힘으로 입을 닫게 한다는 게 팬덤에 갇혀 독설을 퍼붓는 개딸들의 행태와 뭐가 다를까 싶다.


21세기를 선도하고 있다는 우리 사회가 왜 아직도 구태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헉헉거리고 있는지 많이 안타깝다. 이것은 이타심 보다 이기심이 앞서고 있다는 슬픈 현상 다름 아니다.


얼마 전에 용산지역에 건설된 재건축 아파트의 사례를 들으면서 "요즘 세상에 이런 조합장이 있나" 싶어 몇 번을 되물은 적이 있다. 조합장은 업체의 로비를 거절하고 제대로 된 아파트 구축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쏟았다고 한다.


그래서 용산지역에서 가장 멋진 아파트가 등장했으며 지금도 입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에 인근의 한남동 다른 재개발 지역은 조합장의 횡포에 조합원들이 몸서리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조합장이 횡포를 부리는 이유는 삼척동자도 쉽게 알지 않을까 싶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강동구의 0아파트도 재건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한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


조합장의 청렴이 전제되고 역량이 발휘될 때 시공사에서 명품 아파트를 제공한다는 건 지극히 상식인데 왜 그게 안 되는 걸까? 많이 안타깝다. 출마할 때 내걸었던 공약을 내 팽개친 이기심의 극치 다름 아니다.


해당 아파트가 지금 창고 설치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다. 편의적 사고를 앞세운 "공동구매방식, 희망자에 한해 구매 등" 주민은 오로지 집행부의 청렴성, 도덕성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집행부가 공개 입찰 방식을 배제하고 "창고가 필요한 사람은 알아서 신청하라"는 것은 갑질 다름 아닐까 싶다. 양질의 그리고 저렴한 공개 입찰 방식을 외면하는 게 한국노총 간부의 비뚤어진 행태와 토긴 개긴 같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편의적 구매 방식이 상당한 금액의 손해를 가져다줄 것이 불 보듯 뻔한데도 주민들이 마치 코 뚫린 소처럼 침묵하며 묵묵히 끌려가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다.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외형상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찜찜하다는 건 왜일까?


"조직이나 단체의 규모에 관계없이 선출직에 나서는 사람은 누구 건 그 직을 수행하는 동안은 반드시 공인의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선현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봉사를 실천하는 리더를 선출하겠다"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와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우리가 청렴한 리더를 기대한다는 건 어쩌면 한 여름밤의 꿈이 아닐까 싶다.


오호라~완장과 불법, 편법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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