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체재일까? 보완재일까?
살며 생각하며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회동한 것 같다. 그런데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별 반향 없는 걸 보면 둘의 만남이 큰 의미 없는 것 아닌가 싶다.
향후에 또 만날 것인지를 두고도 친명, 비명 쪽에서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는 걸 볼 때 이번 만남이 억지 춘향 격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이재명 대표한테는 단지 만나는 모습의 연출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둘의 만남이 언론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한동안 언론에서 저마다 자기 논 물 대기식 논평을 마구 쏟아내다가, 요즘은 잠잠해진 것 같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가 대체재인지 아니면 보완재인지를 두고도 여러 하마평이 나돌았던 것 같다. 이 대표에 우호적인 쪽에서는 보완재로, 반대의 경우에는 대체재로 평가하면서 말이다.
이런 와중에 검찰의 칼날이 이재명 대표를 옥죄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래서인지 이 대표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 사퇴 시기까지 점치는 사람이 등장하는 걸 보면 군불때기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부겸 전 총리까지 슬슬 몸풀기하고 있다는 보도와 정세균 전 총리 등장 얘기도 들린다. 이재명 대표가 낙마하면 "대체재는 바로 나"라며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는 인사들로 민주당 주변이 어수선하다는 소문이다.
과연 이재명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자진 사퇴할까? 그동안 행적을 근거로 분석한다면 그는 구속된 상황에서도 당 대표 권한은 놓지 않으려 할 것 같다. 이 대표가 자진해서 공천권 행사를 포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대표한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내년 총선 때까지 재판이 지연되고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승리하여 신속하게 윤석열 정권을 레임덕의 늪에 빠지게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비명계와 현 정권권에서 이재명을 꽃가마에 태워줄 거라 믿을 국민은 없다. 특히 마주하는 것조차 거부하며 불편해하는 용산과 공천의 칼날에 숨 죽이며 반격을 벼르고 있는 비명계가 그냥 방관만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향방이 내년 총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거라는 예측과 만일 이재명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는 과연 누가 될까? 많이 궁금하다.
이낙연? 아니면 김부겸? 정세균? 그것도 아니면 제3의 인물? 많은 호사가들이 이런저런 입방아 찧고 있지만 이변이 없다면 김부겸 전 총리가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을 해본다.
따라서 이낙연 전 총리 쪽에서는 이재명을 제거하면서 김부겸 부상을 억누르는 이중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자칫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득 DJ 선생께서 강조하셨던 "정치는 생물이다" 문구를 소환해 보면서 많은 사람이 자주 언급하는 걸 보면 정답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전략의 중요함이 새삼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