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자료 내놔야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을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주요 사건 중 하나는 아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아닐까 싶다.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 요즘 유튜버 등에 등장해서 맹활약하고 있는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히고 있는- 최재영 목사가 아닌가 싶다.


그는 경기도 양평에 고향을 두고 있으며 김건희 여사 부친과 자신의 큰 형과의 친분을 얘기하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대통령 선거 때부터 김 여사와 친분을 맺어 온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보다 가깝게 김 여사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국정농단을 하는 것 같은 현장을 목격하고 몰카를 준비해서 "공익제보 차원에서 명품백 전달 과정 등을 녹화했다" 주장하고 있다.


천공 도사와 친분을 맺게 된 과정도 설명하면서 천공 사무실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녹화 영상물을 공개하면서 "천공이 김 여사를 움직이는 실세"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한테 철저하게 가스라이팅돼서 김 여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우리나라 최고 권력 0순위가 김건희, 윤석열 대통령이 1순위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아바타'로, 김 여사는 '리플리 증후군'으로 표현하면서 만일 김 여사가 명품백 사건으로 사가로 은둔한다면 몇 개월 버티지 못하고 자진 하야할 것이라며, 지금도 김 여사가 장막 뒤에서 모든 걸 컨트롤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모르지만 최 목사 발언을 듣고 있는 국민은 끔찍할 것 같다. 만일 최 목사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면 이것은 상상하기 조차 힘든 중대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당연히 관계 기관에서 최 목사 발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 왜 침묵하고 있는지 많이 궁금하다. 더 늦기 전에 최 목사 주장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최 목사는 자신의 주장처럼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바란다면 김건희, 천공 관련 녹화 및 녹취물을 숨겨 놓고 군불만 때지 말고 하루빨리 공개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처세라 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간헐적으로 자료 유출하는 방식은 자신이 주장하는 공익제보 성격과 상반된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총선용도로 활용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최 목사는 스스로 '공익제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루빨리 혼돈 상황이 정리되고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몰카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뒤죽박죽 지경이 됐는지 많이 안타깝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승자'의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