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형 vs 병립형

살며 생각하며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 것인가"를 두고 정치권이 연일 떠들썩한 것 같다. 국민의힘에서는 연립형을 대비한 위성 정당 명칭까지 정해놓은 것 같다.


비례대표 선출방식의 결정권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쥐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민주당은 이재명 당"이기 때문에 "누가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지 않냐"면서 반문하고 있다.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이미 의원총회에서 추인 받았음에도 당내 분란을 잠재우겠다면서 다시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보겠다는 게 낯부끄러워서 인지 고민정 최고위원이 강하게 비판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재명 대표한테 포괄적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쪽으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여기에 발맞추기 위해 언론에 등장하는 민주당 쪽 패널들의 조심스러운 갈지자 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총선일은 하루하루 다가오는 데 민주당은 왜 결정을 안 하고 굼뜬 모습을 보이는 걸까? 여기에는 이재명 대표의 국회의원 배지를 먼저 계산해야 하는 나름의 방정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다수 평론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계양을에는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을 잡겠다"면서 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고, 여기에 송영길 전 대표의 부인이 출마할 거라는 소문과 이재명과 척을 지고 있는 유동규 씨가 출마하겠다면서 주소를 옮겼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당선에 위기감 줄 수 있는 복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권역별 병립형에 낙선 후보를 구제해 주는 해괴한 방식으로 이재명 대표가 비례대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양수겸장을 검토하는 것 같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난무하고 있다.


정치 개혁이란 표명 아래 무려 7번에 걸쳐서 연동형 비례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이재명 대표가 고민하는 듯한 이유를 모르는 국민이 아직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많이 궁금하다.


연동형, 병립형 제도의 선택 여부보다 자신의 주장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는 게 일반적이지 않아서 많이 걱정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제1 야당 대표를 계속해서 맡고 있는 현실은 코미디 다름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이제는 구차한 설명을 하기보다, "이재명 대표, 고심 끝에 병립형으로 결단" 이런 대변인 발표가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 권유한다.


국민은 세계를 향하고 있는 데, 정치는 왜 후진기어를 넣고 있는지 많이 안타깝다. 이번 총선에서는 "친소 보다 선량한 후보에 한 표" 행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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