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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24. 2024

김종인 위원장, '노추' 일까

살며 생각하며

총선, 대선 등 굵직한 선거 때만 되면 여지없이 등장하는 사람을 찾는다면 아마 '김종인'이라는 답이 쉽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특히 여당, 야당 관계없이 응급신호를 보내면 덥석 자리를 꽤 찬다고 해서, 직업이 "비대위원장"이라며 세간에서  비판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혹자는 "이길 것 같은 정당에만 얼굴을 내밀기 때문에 이기는 것 아닌가" 평가하지만,  어떻든 그가 정치권의 행운아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군사정권 때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만 5번"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팔순이 넘었음에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가 이끈 선거에서 패배한 경우도 있었다는 점을 참고한다.


"이번 개혁신당에 참여할 것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 "절대 그럴 일 없다"면서 자기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손사래 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그런 것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아 보기에 민망하다.


특히 정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개혁신당의 양 대표 간 약속을 이준석 대표가 먼저 깨도록 유도하고, 삼고초려 형식을 취해 선관위원장직을 맡았다는 게 정치권에 파다하게 나도는  소문이다. 소위 "김종인 기획설"이다.


팔순을 넘기신 분이 아직도 자기만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카멜레온처럼 옷을 갈아입고 말까지 바꿔가면서까지 다시 여의도에 등장한다는 건 노욕 다름 아닐까 싶다.


그가 개혁신당의 대표 격 완장을 차고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본다. 특히 거대 정당이 아닌 꼬마 신생 정당에서 -그것도 동력이 많이 상실된 상황에서-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어떤 정치 기술이 있을지도 궁금하다.


JP의 "정치는 허업이다"는 명언이 그에게는 '연목구어' 아닌가 싶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정치 기술자의 오만과 노욕이 과연 제압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이준석 대표의 요청으로 공천관리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개혁신당의 선거를 총괄 지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준석을 비례대표 문을 통해서 국회에 입성하도록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치 기술자로 불리는 김종인!

자신의 했던 말조차 손바닥 뒤집듯 하는 그는 과연 우국충정 정치인일까? 아니면 카멜레온 정치인일까? 선거 때만 되면 출몰하는 그를 향해 세간에서 '노추'라 평하지는 않을까? 많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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