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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법칙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프레임의 법칙은 언어학자인 조이 레이코프가 주장한 것으로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서 '프레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한다.


기본 개념으로 프레임이란 사람의 사고와 이해를 구성하는 인지적 구조를 의미한다. 이는 경험, 문화, 언어 등에 의해 형성되며,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을 크게 좌우한다.


프레임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기존의 지식과 경험에 맞춰 해석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기도 한다.


프레임의 특징으로는

1) 선택적 주의: 프레임은 특정한 정보를 강조하거나 축소시킨다. 어떤 프레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이나 사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2) 정서적 반응: 프레임은 사람들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정 프레임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같은 정책에 대해 "세금 감면"이라는 프레임을 사용할 때와 "정부 수익 감소"라는 프레임을 사용할 때 사람들의 반응은 다를 수 있다. 전자는 긍정적 반응을, 후자는 부정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사람의 실패를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보느냐, 아니면 "학습과정의 일환"으로 보느냐에 따라 개인의 자기 효능감과 미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프레임의 법칙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보를 해석과 반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조이 프레이"는 프레임이 언어를 통해 전달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치인, 광고주, 미디어 등이 이 원리를 잘 활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중의 의견을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프레임의 법칙은 단순히 언어적 기교를 넘어서 우리의 사고방식, 가치관, 그리고 사회적 인식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프레임을 의식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프레임의 법칙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서울 한남 3 지역에서 조합 임원 선거 운동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있는 것 같다. 프레임의 틀에 갇혀 미래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유권자는 자기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선출한다"라고 한다. 부디 한남 3 조합원들이 팬덤의 틀을 깨고 미래를 지향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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