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의 주체가 시민사회그룹 이라면?

진보진영 유튜브 구독자 그룹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가 된다면?

by 영끌국장개미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는 ‘코스피 5000 시대’였다.

그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고, 이번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 비전은 더욱 구체적인 그림을 갖추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한 GPU 26만 장은 그 상징적 출발점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시기에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들이 앞다투어 경제 콘텐츠를 다루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는 경제 패널들이 출연해 산업 구조와 주식 시장을 분석했고,

‘매불쇼’ 역시 “이제는 정치만이 아니라 경제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직후, 코스피는 4000선을 잠시 내주었다.

그 순간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진보 유튜브의 구독자들이 단순히 수익을 위해 주식을 샀을까?

혹은 그 안에는 조금 더 깊은 의식,

‘내가 뽑은 나의 대통령이 어렵게 확보한 GPU를,

재벌 그룹이 허투로 쓰는 것을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시민적 의지가 담겨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한 번 상상해보았다.

진보 진영의 대표 유튜브 두 채널,

‘뉴스공장(220만 명)’과 ‘매불쇼(280만 명)’의 구독자 중 중복을 감안해 400만 명의 시민이 있다고 가정하자.

삼성전자의 발행주식 총수는 약 60억 주다.


시민이 주주가 될 때, 숫자가 말해주는 것


삼성전자의 발행주식 총수는 약 60억 주다.

그렇다면, 진보 유튜브 구독자 400만 명이 1인당 100주(약 1,000만원)씩 매수한다고 가정해보자.


400만 명 × 100주 = 4억 주

이는 전체 주식의 약 6.7%에 해당한다.


이 숫자는 결코 작지 않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이나 단체는 ‘주요 주주(대주주)’로 분류되며, 금융감독원에 공시 의무가 생긴다.

즉, 그 순간부터 이 시민 집단은 삼성전자의 주요 의사결정 구조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사외이사 선임, 배당정책, ESG 전략, AI 투자방향 —

이 모든 안건에 대해 ‘6%의 주주연합’이 일관된 입장을 낸다면, 이사회와 경영진은 그 의견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즉, 주주총회장 안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자격을 시민사회가 가지게 되는 것이다.

“GPU 26만 장이 국민의 세금과 외교적 노력으로 확보된 자산이라면, 그 기술이 국가와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정당하게 의결권의 형태로 제출될 수 있는 구조 그게 바로 ‘주주 민주주의’의 실질적 출발점이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투자 행위와는 결이 다르다.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내가 뽑은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가 성장산업의 올바른 방향을 지켜보고,

그 기업이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감시하겠다’는 의지에 가깝다.


그때부터 삼성전자는 더 이상 ‘재벌가의 자산’이 아니라,

‘대한민국 시민이 함께 세운 AI산업의 주체’로 상징될 것이다.

GPU 26만 장이 어디로 쓰일지,

AI 반도체의 윤리와 국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그 결정의 일부를 국민이 직접 감시하고,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시민주주 펀드의 탄생


가령, 진보 유튜브 구독자들이 ‘시민주주 펀드’를 결성했다고 해보자.

각자 1인당 100주씩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고,

그 의결권을 협의체 대표에게 위임한다.

그 대표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우리는 삼성전자의 성장과 국가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따라서 국민과 주주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AI산업을 선도하길 바랍니다.”


이건 단순한 요구가 아니다.

법적으로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집단은 공시 의무 대상, 즉 공식적인 ‘주요 주주’로 분류된다.

그들은 기업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ESG 정책 제안, 배당 방침 의견 제출 등

실질적인 경영 참여권을 갖는다.


그 순간, 삼성전자는 더 이상 ‘총수 일가의 기업’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400만 시민의 목소리가 스며든다.

AI 산업의 방향, 데이터 윤리,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이 모든 논의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경제 민주주의’의 모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본을 통한 연대의 시대


이 움직임은 ‘투자’보다 ‘참여’에 가깝다.

누구도 주가의 등락만을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리의 세금으로 조성된 국가 GPU 자산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함께 감시하자”는 공적 의식이 중심이 된다.


이건 단지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항공, 한진칼, 카카오 등에서도 이미 소액주주 연대가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제 그 연대가 ‘경제’와 ‘정치’를 잇는 다리로 확장되는 것이다.


주식은 새로운 시민권이다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시민권은 ‘투표권’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대는 ‘의결권’이 시민권의 확장형이 된다.

정치적 민주주의가 이미 자리 잡았다면,

이제는 경제적 민주주의가 그 다음 단계로 이어져야 한다.


주식은 더 이상 투기나 자산이 아니다.

그것은 ‘참여의 증거’이며,

한 사회가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집단적 의사 표현의 수단이다.


그날이 오면,

삼성전자는 더 이상 ‘누군가의 기업’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국민 기업이 될 수 있다.

AI 산업의 윤리, 국가의 기술 방향, 그리고 인간의 존엄까지. 그 모든 논의의 한가운데에 시민 주주가 서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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