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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향정원 Apr 19. 2018

삼식이 삶 더는 아니되오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 Martha Graham은 “원숙한무용가가 되기까지 약10 년이 걸린다”고 했다. 

유명 작가인 말콤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라는책에서 논란은 좀있지만 특정 분야에서이른바 달인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선 적어도 1만 시간이상은 투자해야 한다는이야길 적기도 했다. 모든 일에는 숙성의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요즘 상당수 시니어들은 진득하게 기다릴 줄모르고 매사 조급해한다.

투입하는노력과 숙성의 시간이 필요함을 잊은 채 빠른 결과만을 찾으려한다.

숙성에는 시간이라는 양념과 세월이라는 감미료를 치고 기다림이 절대 필요하나평생 동안 찾아다녀도 만나지

못했던 파랑새를 잡으려 부나방처럼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다닌다. 그리고 금방 지쳐 불평과 푸념만 늘어 

놓는다. 

시간에 밀려 부평초처럼 유영하고 다닌다. 산으로 들로 열심히 패거리 만들어 왁자지껄 떠들며 발 도장 찍으로

다닌다. 교육유목민으로 전락하여 서푼짜리 교육의 달콤함에 중독되어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잘 모르는 혼돈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구박받는 삼식이로 전락해서 집이나세상에 잔뜩 

주눅 들어 있다. 

네로황제의 스승이기도 했고약 10여년을 원로들과 로마를 통치하였던 위대한 철학자요정치가인 세네카는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 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표류 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에 떠있을 뿐이다...  노년의 무성한 백발과 깊은 주름을 보고 그가 오랜 인생을 살았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일이다. 그백발의 노인은 오랜 인생을 산 것이아니라 다만 오래 생존한 것 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길

했다. 

대부분 우리들은 하루 하루를 가족을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충실하게 삶을 수놓아 왔다. 굴곡진 삶의 마디 마디

가 옹이로, 나이테로 주름으로 자신의 살아온 과거를들 여내 놓고 있다. 그러나 긴삶의 여정에 있어서 단순히

시간에 밀려삶의 깊은 주름이 나이테에 각인 되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단순히 생존에 충실한 삶을 산 것이고

제대로 인생을 살았다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에 밀려 다니며여기 저기 쓸려다니는 표류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 의지와 목적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항해를 하는또 다른 멎진 삶에 도전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이다. 단지, 오랜 인생을 사는 것 보다는 내적 성장이 함께 자라나는 인생의 빛나는 오후를 채색해야한다. 

바람과 파도는 항상 유능한 항해사의 편에 선다고 한다. 

우선은 바다로 나가 배를  띄우고 용감하게 길을 나서야한다.

더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바다로 나가 남아있는 인생 항해를 시작해 보자. 과거의 소중한 지혜의 편린들이 중첩된 어제가 우리를 더욱 자유롭게 할 수있다. 노년의 지혜가 빛나는 명예로운 시간이 남아 있음을기억하고 맛난 내일을 설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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