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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향정원 Mar 05. 2018

경칩 소망

斷想(23)

우수를 지나 오늘이 경칩입니다
남으로부터 춘신(春信)이 굼뜨게 출발했지만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가올 봄은 작년에 왔던, 그리고 제작년에 만난 그렇고 그런 봄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새 봄을맘속에세워야 합니다.
入春이 아닌 立春을..      


나만, 우리만챙기는 패거리 문화를, 계절이 바꿔도 무덤덤한 차가운 마음을,

남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만 내었던입술의 간교함을 이번에는 쟁기질로 갈아 엎어

부드러운 흙위로 신선한 햇살과 바람이 들게 하여 옥토로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 만나는 봄의 씨앗을 잘 파종하여 그것이 자라 인생이란 나무가 되고 함께라는

건강한 숲이 되기를 경칩에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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