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이라는 말이다. 어렸을 적 황토 진흙으로 지어진 동네 담벼락에 기대어 온전하게 이 기운을 느끼려고 노력한 적이 많았다. 해가 전해주는 기운에는 바다 건너편 이상한 왕국의 로맨스나 하늘 건너 우주에 있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간간히 끼여 있었다. 그리고 곤한 잠에 취해 남의 집 담벼락에 기꺼이 붙어있는 아들을 발견할 때마다 엄마는 진정으로 나를 걱정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