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by 다모토리
mug_obj_139837830501050250.jpg?type=w1080 35mm F2 Summicron / Tri-X 400 홍대


크리스마스였다. 20년 전 크리스마스는 풍부하지 않았고 암울했던 시대였지만 사람들은 정겨웠고 푸근했으면 눈이라도 내릴라 치면 마을이 축제가 되었다. 시골사람들은 아이들 몰래 산타 역할을 했으며 새소년과 종합 선물세트를 받아보고 날뛰듯이 좋아한 소년도 있었다. 그 크리스마스이브다. 지금 라디오와 TV에서는 억지로 캐럴을 내보내고 있지만 뉴스 속에서 들리는 내용은 비정함 그 자체다. 시대가 바뀌었다. 사람들은 이제 동화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은 듯이 보인다. 눈발이 비수가 되어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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