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리어카 사진

by 다모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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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리어카에 올려진 흑백의 낡은 정자그림. 그 그림사진관 앞에 동네 아이들이 죄다 모였다. 움직이기라도 할라 치면 날라드는 급한 손들. 그렇게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부모님들은 눈치를 보셨다. 명태 파시를 새끼줄로 꼬아 사진 값을 대신하던 어머니. 하지만 동네 사람들의 행렬에 눈길을 팔고만 두 형제. 낡은 정자 대신 고향의 집이라도 보였으면 어땠을까? 그래... 차마 그리 누추한 집을 배경으로 찍는 것보다 허름한 한 장의 그림떼기가 솔직히 속 편했을지도 모를 그런 아스라한 고향의 추억. 다들 낡은시대라고 놀려도 난 아직 그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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