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할수록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일상의 불가피함이 있다. 고만고만한 재료들을 간편하게나마 그윽하게 만들어 먹어야 하는 절임과 된장들의 기다림이다. 또 하나는 기다리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늘 아쉬운 소리를 질러대야 하는 안타까움이다. 어릴 적 모두가 가난할 때는 그 소리가 정겨웠지만... 이제 소외된 달동네의 사이렌은 위협 그 자체이다.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