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하고 데이트하던 시절, 지금은 사라진 국도극장에서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Streets of Fire)를 본 기억이 있어요.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다이안 레인을 처음 만났는데 지금까지 좋아하는 여배우랍니다. 영화 속에서 다이안 레인이 부르는 ‘Nowhere Fast’를 보고 듣는다면 누구나 그녀의 매력에 쏙 빠지게 될 것 같군요. 강렬한 드럼 비트와 피를 토하는 듯한 거친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 때문에 아직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답니다. (물론 립싱크죠!!)
그 뒤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커튼 클럽>을 보고는 “완전 내 스타일”이란 찬사를 보냈죠. 흥행에 실패했지만, 여자 관객들은 함께 공연했던 리처드 기어의 매력에 쏙 빠지고 맙니다.
결혼과 동시에 잊힌 배우가 되었다가 2002년 <언페이스풀 Unfaithful >로 화려한 등장을 하죠. 이 영화로 받고 뉴욕 비평가협회와 전미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니콜 키드먼과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키드먼이 영광을 차지하죠. ㅠ 불륜을 저지르고 난 뒤 전철 안에서 연하의 불륜 상대와 함께했던 잠자리를 떠올리며 쾌락과 죄책감 때문에 고민하는 그녀의 표정 연기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착한 남편인 리처드 기어도 멋졌지만 젊은 친구에게 빠져드는 다이안 레인의 격정적인 사랑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중년이란 나이 때문인가…….
개인적으로는 '투스카니의 태양'에서의 다이안 레인의 모습을 좋아합니다. 그녀의 모습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 준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40대의 아줌마가 얼마나 귀여운지 알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