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떠나는 시간, 인사를 건넬 여유를 주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 일거야
아마도
- 봄날은 간다 -
돌이켜 보면 치열했던 삶의 순간도
지난 달력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메모처럼
지나가고, 또 잊혀 지기 마련이다.
울컥한 감정을 쏟았던 일기장에
쓰여 있는 이야기들을 곱씹어봐도
그 날 느낄 수 있었던
미묘한 무언가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인생은 파도와도 같다.
잠잠한 물결로 시작하여
거센 파도로 성장하고
절정의 몸부림을 지나 육지에 다다르면
우레와 같은 기세는 온 데 간 데 없이
꿈의 한 장면처럼 사라진다.
그땐, 영원할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