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폐지 줍는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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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근거림

구불구불 난 길 대로

야위었으면 좋으련만


시큰한 무릎 딛고

세월에 맞서

나아가야 한다. 오늘도.


주렁주렁 열린

폐지들 고히 펴

격한 설움 닦아내고


마른하늘, 젖은 먹구름과

맞바꾼 라면 국물엔

깨물어도 아프지 않을

내 사랑. 내 새끼.


오목조목 피어있는 마당

오손도손 온정 넘치는 우리 집


내려다보는 물가에 일렁이는

햇볕의 달콤한 웃음소리


까르르, 까르르

아이의 보조개에 담긴

싱그러운 열매


거친 날, 눈물 새어나온들

더 바랄게 무엇이랴


'아가, 착하게만 자라 다오'




부족한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일 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아니 반드시. 사회복지사인 제가 어르신들의 거칠어진 손을 보듬으며 도와드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저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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