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진 뒤 보이는 구름, 야광운
[요약] 한여름인 남극에서는 오로라 말고도 밤하늘에 '야광운'이라는 화려한 구름이 등장합니다. 지평선 아래의 빛을 받아 밝게 빛나는 야광운이 생성되는 과정과 이유를 파헤쳐 봅니다.
#야광운은 무엇일까
야광운은 해가 없을 때 나타나는 은백색 구름으로 여름철 극지방에서 주로 관측됩니다. 야광운은 지상 10 km 이내 대류권에서 만들어지는 구름과 달리 80 km 상공의 중간권에서 생성됩니다. 그렇다면 공기가 희박한 중간권에서 어떻게 구름이 생기는 것일까요? 혜성이나 운석 파편 등의 먼지가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는 중간권의 고도의 저온에 의해 생기는 수증기의 수분과 엉겨 붙어 만들어집니다. 즉, 유성 먼지를 핵으로 한 빙정 구름입니다. 야광운이 빛나는 이유는 높은 곳에 위치해 지평선 아래에 있는 태양빛이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야광운(출처: 위키백과)이렇게 낮은 온도와 수증기 그리고 먼지가 있어야 생성되는 야광운이 최근 극지방이 아닌 영국과 일본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온실가스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와 야광운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가축을 기를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 제2의 온실가스로 불릴 만큼 지구 온난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메탄은 대기 중 산소와 반응하여 물 분자를 만들어 냅니다. 학계는 메탄으로 형성된 물 분자가 야광운 형성에 필요한 수증기의 공급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태양으로부터 온 빛 에너지가 다시 못 나가게 하는 온실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지구의 온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산화탄소가 있는 성층권 아래의 기온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성층권 위인 중간권은 기온이 계속 낮아집니다. 여기에 메탄으로 인해 생긴 물 분자와 먼지들이 붙어 야광운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출처: 플리커) 물론, 온실가스로 인해 야광운이 생성된다는 것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 되지 않은 가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학계가 정확한 원인을 밝힐 때까지 지구를 위해, 우리의 삶을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노력해야 합니다. 야광운이 아니더라도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상 이변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