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최근 5년간 국민안전처 통계를 보면, 겨울이 봄과 비슷한 28.1%를 기록하며, 계절별 화재 발생 비율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사망자 비율은 겨울이 34.1%로 가장 높았습니다. 겨울철 화재의 경우 전열기 사용에 따른 과부하 등 전기적인 요인이나 난방기기 사용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난방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날씨가 건조한 12월~2월은 1년 중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3년간(2013∼2015년)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살펴본 결과, 발화 기기별로 계절용 기기가 2천495건으로 주방 기기(4천91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계절용 기기 화재의 68%인 1천688건은 난방기기에 따른 화재라고 밝혔습니다.
난방기기 종류별로는 가정용 보일러가 558건(33%)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류 494건(29%), 나무·목탄난로 396건(23%) 등의 순이었습니다.
안전처가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별도 항목 통계를 집계한 결과, 난방기기 화재 626건 가운데 최근 저렴한 연료비로 사용이 늘어난 화목 보일러의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화목 보일러와 나무·목탄난로의 화재 원인으로는 한꺼번에 나무를 너무 많이 넣어 과열이 발생해 주변에 방치된 나무 등에 불이 붙거나 연통 안에 쌓인 재와 타르 등에 불이 붙어 연통 주변의 가연물에 착화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가정용 보일러에서는 배기구 불량으로 불완전 연소한 내부연소가스로 화재가 발생합니다.
한편, 전기 난방기기는 전기장판, 전기요, 전기온풍기, 전기난로 등 겨울철 우리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쓰이고 있으나 작은 부주의로 큰 불행을 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전기장판의 경우 장시간 사용에 따른 과열, 전선 피복 불량에 따른 누전,온도조절기 고장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데, 특히 라텍스 재질의 침구류는 열을 잘 축적하기 때문에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하면 화재위험이 있습니다.
화재는 3분 이내에 진화하지 못하면, 유독한 연기와 매연이 발생하고 5분이 지나면 매연이 급속하게 집안으로 퍼져 개인의 힘으로는 절대 진화할 수 없게 됩니다. 소방서에서도 꼭 5분이라는 골든타임을 정하고 5분 이내에 출동하는 것 또한 이 때문입니다.
국민안전처는 난방기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수시로 점검하며 주변에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먼저 실내에 사람이 부재중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 두고, 전기담요 등은 사용 중에 접히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많은 전열 기구를 한꺼번에 사용하면 전선에 과부하가 걸려 열이 나거나 전선 피복에 불이 붙기도 하므로 무리한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매트류는 위에 두꺼운 모포를 덮은 상태에서 온도조절기를 고온으로 사용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전기매트를 작동시킨 후 온도가 적정수준에 도달하면 조절기의 설정 온도를 낮추고, 이불이나 모포 등을 장시간 깔아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매트의 특성상 전선을 덮고 있는 물질이 불에 잘 타는 가연물로 되어 있어 화재의 확산이 매우 빠르고 위험하기에 적절한 온도조절기 관리와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콘센트에서 플러그까지 빼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열 기구는 전력소모가 많아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사용하면 과부하가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지므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지하고, 용량에 맞는 전열 기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콘센트나 전열 기구에 먼지가 쌓이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먼지 제거 등 청소를 수시로 하며, 전열기구 주위에 의류나 불에 타기 쉬운 종이류 등 가연물질 및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월 1회 정도 차단기 자체에 부착된 빨간(또는 녹색) 버튼을 눌러 “딱”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난방기기로 애용되는 석유 난로, 가스보일러 등은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사고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특히 공기 흡입구나 심지의 청소 등 적정한 유지관리를 하고, 석유 난로에 기름을 넣을 때는 불씨를 완전히 꺼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기난방기기 구매 단계부터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인증(KC 마크)을 받은 제품을 사고, 사용설명서 등을 꼼꼼히 읽은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겨울철 화재 예방은 평상시 실생활에서의 주의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작은 생활 습관들이 결국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입니다.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난방기기를 사용한다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화기 사용법]
1.안전핀을 뽑는다.
2.노즐을 빼 불의 발화점을 향한다
3.손잡이를 움쳐쥔다.
4.바람을 등지고 골고루 분사한다.
[119 신고 요령]
1. 119를 누르고 불이 난 위치, 화재의 상태, 갇힌 사람의 유무 등 간단·명료하게 설명합니다.(우리집 주방에 불이 났어요. 2층 집이고 3명이 갇혀있어요!)
2. 주소는 정확하게 알려 준다(○○구 ○○동 ○○○번지예요 / ○○초등학교 뒤 쪽이에요).
3. 소방서에서 알았다고 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는다.
※ 119는 화재신고는 물론 인명구조, 응급환자이송 등을 요청하는 번호입니다.
[대피요령]
- 초기 소화작업이 곤란할 정도로 불이 번진 경우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 아래층 세대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계단을 통하여 밖으로 대피하고, 아래층으로 대피가 곤란한 경우에는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한다.
-엘리베이터는 화재와 동시에 대부분의 전원이 차단되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실내가 유독가스로 가득 차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참고기사]
브릿지경제, 겨울철 화재 미리알고 예방하자, 2016.11.28.
뉴시스, 난방기기 종류별 화재건수 현황, 2016.11.24.
연합뉴스, ‘기온 뚝’ 화재위험 급증, 201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