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5주차 케이팝 리뷰

제이홉, 프로미스나인, 선미 등 4곡

by 박정빈

[2022년 6월 5주차]

프로미스나인 - Stay This Way
이민혁 - BOOM
선미 - 열이올라요
j-hope - MORE




2.PNG j-hope, [MORE], BIGHIT MUSIC, 2022

WEEKLY PICK!

제이홉, 'MORE' : 7.0


방탄소년단의 활동 중단 이후 처음으로 솔로 작업물을 공개하는 첫 타자 제이홉은 'Outro: Ego', 'Chicken Noodle Soup' 등에서 그렸던 긍정적이고 유쾌한 자화상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거칠게 울부짖는다. 투박한 붐뱁 비트 위로 거칠게 래핑을 이어가다 강한 디스토션을 건 기타 드라이브가 쏟아지는 'MORE'의 구성은 정박 플로우와 다양한 음성 변조 효과를 섞어 가며 귀를 즐겁게 하는 제이홉의 기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현재 래퍼로서의 스킬 자체가 대단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제이홉이라는 캐릭터의 밝은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파격적인 프로듀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김으로써 단점은 가리고 장점을 극대화한 영민한 싱글.



캡처.PNG 프로미스나인, [from our Memento Box],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022

프로미스나인, 'Stay This Way' : 6.5


청량한 기타 선율을 주무기로 삼는 프로듀서 이우민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WE GO'와 'DM' 연작의 히트로 대중적 호응을 얻은 프로미스나인은 다시 한 번 같은 접근법을 택한다. 이미 그 효력이 입증된 이우민의 문법인 만큼 'Stay This Way'는 전작이 가지고 있던 매력의 요소들을 그대로 재현하며 그런 대로 들을 만한 이지 리스닝 트랙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이렇다 할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답습적인 프로듀싱은 아쉬움을 안겨 주며, 과도하게 가성의 비율을 높인 디렉팅은 멜로디 전달력을 저해한다. 결과적으로 'Stay This Way'는 프로미스나인의 향후 커리어에 잠재하는 동어반복의 늪을 암시하는 불안한 싱글이 되었다.


캡처.PNG 이민혁, [BOOM], 큐브엔터테인먼트, 2022

이민혁, 'BOOM' : 3.0


인더스트리얼한 질감의 비트 위로 강렬한 래핑이 펼쳐지는가 했더니, 생뚱맞게 간드러지는 가성으로 노래한다. 이어지는 오리엔탈 풍의 드랍 역시 이질적이다. 영문을 알 수 없는 'BOOM SHAKA LAKA'나 '아무 의미 없는 말 따라다라' 와 같은 의미불명의 추임새나, '이건 한국의 맛 / 드루와 푸짐히 드려 덤'과 같은 일차원적인 라인 등 가사 역시 혼란스럽다. 사운드와 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면에서 통일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졸작.



캡처.PNG 선미, [열이올라요 (Heart Burn)], 어비스컴퍼니, 2022

선미, '열이올라요' : 6.7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의 'Circles'를 연상시키는 팝 록 비트 위로 선미의 고혹적인 보컬이 청자를 유혹한다. 조금 더 나른해지고 여유로워진 '보라빛 밤'과도 같은 '열이올라요'는 느슨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구성으로 차근차근 청자를 끌어들이는 트랙이다. 강렬한 편곡에서 나오는 선미 특유의 임팩트는 줄어들었지만 우아함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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