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주차&4주차 케이팝 리뷰

뉴진스, 레드벨벳&에스파, NCT DREAM 등 4곡

by 박정빈

[2022년 12월 3주차]

레드벨벳&에스파 - Beautiful Christmas
NCT DREAM - Candy


[2022년 12월 4주차]

뉴진스 - Ditto
ATEEZ - HALAZIA




4.PNG NewJeans, [NewJeans 'OMG'], ADOR, 2022

WEEKLY PICK!

뉴진스, 'Ditto' : 7.4


케이팝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힐 만한 충격적 데뷔를 이루며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은 뉴진스(NewJeans)는 2022년의 여름을 관통하는 강렬한 기억을 대중에게 남겼다. 그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 이번엔 연말 겨울철의 따뜻한 감성을 불러온 'Ditto' 역시 범상치 않다. 혜인의 아련한 허밍과 몽환적인 신스 패드가 맞물리며 강렬하게 귀를 사로잡는 도입부는 금방이라도 슬레이 벨의 종소리가 따라올 듯 익숙하지만 예상 외로 저지 클럽(혹은 볼티모어 클럽) 장르 특유의 화려한 브레이크비트가 바탕을 가득 채운다.


이질적인 두 개의 사운드 소스를 결합시켜 새롭고도 세련된 소리를 주조해내는 프로듀서 250의 독특한 작법은 'Attention'의 초반 전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컬 멜로디의 존재감이 약하고 가사와 구성 역시 단순함에도 뻔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전적으로 250의 감각적인 터치 덕분이다. 현재 해외 음악 씬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장르를 발 빠르게 가져왔지만, 2000년대 홍대 인디씬을 풍미했던 라운지 프로듀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부드러운 작풍을 연상시키는 절묘한 편곡으로 특유의 Y2K 테이스트도 잃지 않는 어도어의 기획력은 가히 신묘한 수준이라고 할 수밖에.



3.PNG SMTOWN, [2022 Winter SMTOWN : SMCU PALACE], SM엔터테인먼트, 2022

레드벨벳&에스파, 'Beautiful Christmas' : 4.8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랜차이즈 걸그룹 레드벨벳에스파가 연말 캐롤을 위해 뭉쳤다. 이런 부류의 시즌 이벤트 송들이 다 비슷비슷하기 마련이라지만 현재 케이팝 씬에서 음악적 색채가 가장 뚜렷한 두 팀을 동원하는 헤비급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트랙 내에서 레드벨벳과 에스파의 존재감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어 다소 허무한 기분이다. 캐치한 후렴구와 세련된 편곡을 비롯해 일회성 캐롤치곤 꽤나 만듦새가 매끈하지만, 갓 더 비트(GOT the beat)를 통해 개개인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성공적인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를 선보였던 바 있는 SM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2.PNG NCT DREAM, [Candy - Winter Special Mini Album], SM엔터테인먼트, 2022

NCT DREAM, 'Candy' : 3.5


Y2K 리바이벌의 흐름을 따라, 1996년 발표된 H.O.T의 동명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NCT DREAM의 'Candy'. 세기말을 기억하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며 음원 차트 최상단에 자리잡는 놀라운 흥행 성과를 올렸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랩을 비롯해 루즈한 구간을 덜어내고 사운드를 보강하는 등 개선할 만한 점들이 꽤 많았음에도 단순히 원곡의 구성을 답습할 뿐인 안일한 편곡은 의문이다. 해찬, 천러, 런쥔을 필두로 한 NCT DREAM 멤버들의 미성 보컬이 원작자 이상의 곡 소화력을 보여주는 점은 인상적.


1.PNG ATEEZ, [SPIN OFF : FROM THE WITNESS], KQ엔터테인먼트, 2022

에이티즈, 'HALAZIA' : 7.0


현재 케이팝 씬에서 가장 인상적인 음악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보이그룹 중 하나인 에이티즈(ATEEZ)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발표한 싱글 'HALAZIA'는 거칠고 파워풀한 정공법으로 직선적인 상승감을 안기는 에이티즈 음악의 패턴을 살짝 비틀어 영리하게 활용하는 프로듀싱이 돋보이는 트랙이다. 주술적인 리드와 묵직한 베이스를 엮어 넣어 속도를 끌어 올리다 후렴 구간에서 돌연 급정거해 4마디 동안 엔진을 달구고, 명실상부한 종호의 보컬로 하이노트를 연이어 찍으며 치솟는 변칙적인 구성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드럼 앤 베이스와 덥스텝의 옷을 입고 공격적으로 날뛰는 후반부 편곡을 통해 외연을 넓히기까지, 전략적으로 부족함을 찾기 어려운 탄탄한 작품.





구독 설정을 통해 더 많은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라리의 케이팝읽기>를 구독하시고 매주 업로드되는 K-POP 리뷰를 놓치지 마세요!







이전 19화2022년 12월 1주차&2주차 케이팝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