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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빈 Jan 13. 2024

[2023 케이팝 총결산] 부문별 노미네이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진스, 'Super Shy'

- 드럼앤베이스의 언어를 케이팝의 문법으로 완벽하게 번역해낸 걸작. 프로메테우스가 가져온 불꽃처럼 마법적 감각으로 한국 대중에게 힙스터의 유전자를 이식시키다.


트리플에스, 'Rising'

- 정밀한 세공 끝에 보편성을 획득한 세련미. 강렬하고 직선적인 에너지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면돌파하는 확신 가득한 발걸음.


빌리, 'EUNOIA'

- 총천연색의 화성이 촘촘한 편곡과 완벽히 맞물리며 선사하는 최고의 청각적 유희. 케이팝 르네상스찬란한 오늘을 현상하는 한여름의 판타지아.


트리플에스, 'Invincible'

- 케이팝 작가주의의 계보는 다시 시작되고 또한 이어진다. 퓨처베이스에서 드럼앤베이스로, 소녀에서 무적으로, 5년의 세월을 찬란히 가로지르는 앨라이쉽의 나비효과!


피프티 피프티, 'Cupid'

- 숏폼이라는 카메라가 포착한 케이팝의 선명한 잠재력. 아무도 알지 못한 항로를 개척해 팝 산업의 헤게모니를 절묘하게 파훼한,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상징적 사건.


올해의 앨범 후보


레드벨벳, [Chill Kill - The 3rd Album]

- 세련된 콘셉트 구성력, 균일한 고품질의 프로덕션, 멤버들의 노련한 보컬이 만나 완성된 또 하나의 수작.


키스 오브 라이프, [KISS OF LIFE]

- 대담하고 호기롭게 내던진 출사표. 확실한 재능을 바탕으로 비로소 현실화된 전례없는 시장진입 전략.


트리플에스, [ASSEMBLE]

- 스타일리쉬한 터치로 부드럽게 채색한 케이팝 종합선물세트. 대중적 테이스트까지 포용하며 외연을 넓히다.


Billlie, [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

- 케이팝 사운드를 정교하게 제련하는 기술적 방법론들에 관한 넓고 깊은 탐구보고서.


트리플에스, [AESTHETIC]

- 과거의 물감으로 미래를 채색하다, Y2K 문화와 케이팝 프로덕션이 당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최고의 미학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


키스 오브 라이프

- 탁월한 실력과 서사, 유려한 음악으로 완전무장한 채 산업의 사각지대로부터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뉴진스

- 케이팝의 계보학 바깥으로부터 등장한 돌출적 방법론,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미학을!


피프티 피프티

- 시대가 불러낸 신화. 먼지낀 질서를 전복시키고 신대륙으로 통하는 새로운 항로를 제시하다


트리플에스

- 비로소 만개한 제3지대의 잠재력, 맥동하는 아이디어와 세련된 프로덕션을 통해 신세대의 정서를 날카로이 꿰뚫다


정국

- 팝스타라는 기표를 빌려 과거와 현재를 매끈하게 연결짓는 새 시대의 신호탄과도 같은 존재


올해의 신인 후보


키스 오브 라이프

- 탁월한 실력과 서사, 유려한 음악으로 완전무장한 채 산업의 사각지대로부터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라이즈

- 대중으로부터 유리되어 있던 보이그룹 시장의 역습. 악기라는 소재를 매개한 직관적 접근법으로 대중을 매혹시키다


제로베이스원

- 영미권 팝 음악의 트렌드를 영민하게 파악하여 케이팝 보이그룹의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발빠른 감각


트리플에스

- 비로소 만개한 제3지대의 잠재력, 맥동하는 아이디어와 세련된 프로덕션을 통해 신세대의 정서를 날카로이 꿰뚫다


보이넥스트도어

- 덧셈보다는 뺄셈으로, 무게감보다는 유쾌함으로, 5세대 보이그룹의 새로운 전략을 대표하는 팀



올해의 수록곡 후보


뉴진스, 'New Jeans'

- UK 개러지와 저지 클럽의 감각적인 이중주, 현 시대의 트렌드를 아우르는 마법적인 프로덕션


르세라핌,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 저지 클럽 붐은 온다! 이견의 여지 없는 올해 최고의 인트로


키스 오브 라이프, 'Sugarcoat'

- 오랜 시간 동안 명맥이 끊겨 있던 여성 솔로 댄스 아티스트의 계보를 이을 적장자, 2023년 당신이 가장 주목해야 이름, 나띠


트리플에스, 'Colorful'

- 'Girl Front'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청량감의 버블검 팝, 당신이 케이팝을 사랑한 이유!


NCT 도재정, 'Kiss'

- 세련된 편곡과 미려한 멜로디가 선사하는 3분 간의 달콤한 청각적 체험


올해의 뮤직비디오 후보


뉴진스, 'ETA'

- 아이폰이라는 기호가 나타내는 모든 상징들이 뉴진스라는 아이콘을 선명히 가리킬 때


스트레이키즈, '특'

- 서울시를 등에 업은 압도적인 규모의 미학, 역동적인 공간성으로 팀의 비전을 디자인하다


뉴진스, 'New Jeans'

- 그 모든 측면에서 교과서적인, Y2K 문화의 완벽한 용법사전


에이티즈, 'BOUNCY'

- 치밀하고 촘촘하게 구성된 마초이즘 블록버스터의 미장센 박물관


레드벨벳, 'Chill Kill'

- 고전적 영상미와 진한 농도의 서사를 합쳐 빚어낸 슬프도록 아름다운 잔혹동화





* 최종 선정 결과는 다음 주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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