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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빈 Jan 30. 2024

[결산] 2023년 최고의 케이팝 트랙 TOP20

뉴진스, 아이브 등을 필두로 케이팝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젖힌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 수많은 작품들이 케이팝 팬들을 즐겁게 했던 2023년. 대형 프랜차이즈의 아이돌뿐만 아니라 피프티 피프티, 하이키 등 중소 기획사의 저예산 팀마저 약진하며 케이팝 산업의 저변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정라리의 케이팝읽기' 본 결산에서는 2023년 한 해, 즉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 사이에 발매된 모든 K-POP 트랙 중 '베스트 트랙' 20선을 선정하였다.


* 본 글의 순위 및 칼럼은 정라리 개인이 선정하고 집필한 것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 앨범의 타이틀곡 또는 싱글된 곡만을 선정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수록곡들은 선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 '정라리의 케이팝읽기'는 음악과는 별개로 리뷰 대상 아티스트의 논란과 범죄 행위를 일체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글의 궁극적인 목적은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 혹은 비난이 아니라 케이팝 씬에 대한 깊고 넓은 관심을 촉구하고 풍부한 논의를 생산하는 것임을 유념하여 읽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HONORABLE MENTIONS (순위외 후보)


이 글에서는 아쉽게도 순위권 안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2023년의 K-POP을 이야기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우수한 트랙들을 다룹니다.


보이그룹


보이그룹 순위외 후보에는 미국 래퍼 제이 콜(J.Cole)과 함께 청량한 붐뱁 비트 위로 희망의 가사를 수놓은 제이홉의 'on the street', 퐁크 장르의 청각적 쾌감을 케이팝의 영역에서 매끈하게 재현해낸 스트레이키즈의 '', 록 밴드 아이돌의 존재 가치를 계속해서 입증해 보이고 있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Freakin' Bad',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 사이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NCT 127의 'Ay-Yo', 퍼렐 윌리엄스를 레퍼런스 삼아 래디컬한 키치의 방법론을 제시한 태용의 '샤랄라', 과감한 피치업으로 위태로움의 미학을 완성한 에이티즈의 'BOUNCY'가 선정되었다.



걸그룹

걸그룹 순위외 후보에는 매끈한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으로 팝 넘버로서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성취한 트리플에스의 'Girls' Capitalism', 검증된 공식의 능숙한 재활용을 통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한 에스파의 'Drama', 저돌적인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믹스팝의 본질을 회복한 엔믹스의 'Sonar', 스웨덴의 팝스타 자라 라슨(Zara Larsson)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전소미의 'Fast Forward', 해외 트렌드를 유려하게 차용한 부드러운 프로덕션으로 다시금 역량을 입증한 뉴진스의 'OMG', J-POP의 문법을 케이팝에 과감하게 접붙이며 창의적인 접근법을 제시한 QWER의 'Discord'가 선정되었다.



2023 최고의 케이팝 트랙 1위 ~ 20위


20위

정국, '3D (Feat. Jack Harlow)'


2000년대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2023년의 정국을 매끈하게 연결하는 새 시대의 신호탄.



19위

뷔, 'Slow Dancing'


느림의 미학, 그 일렁이는 낭만 속에서


18위

정국, 'Seven (Feat. Latto)'


새 시대의 팝스타는 개러지 리듬을 타고 등장한다


17위

하이키, 'SEOUL (Such A Beautiful City)'


서울의 네온사인 불빛을 케이팝 산업이라는 프리즘에 투과시키면


16위

NCT 도재정, 'Perfume'


감각적인 편곡과 뇌쇄적인 보컬 디렉팅이 만나 탄생하는 강렬한 화학반응. 2023년 SM 최고의 기획


15위

하이키, '불빛을 꺼뜨리지 마'


가사와 멜로디, 그 기본적인 가치를 우직하게 재조명하다


14위

지효, 'Killin' Me Good'


아티스트의 빼어난 역량을 견고하게 떠받치는 감각적 프로덕션


13위

라이즈, 'Get A Guitar'


통기타 하나로 세련된 브랜딩을 뚝딱!


12위

갓 더 비트, 'Stamp On It'


판타지와 하드보일드를 신묘하게 엮어낸 뎀 조인츠와 유영진의 마법적 크로스오버


11위

피프티 피프티, 'Cupid'


숏폼이라는 카메라가 포착한 케이팝의 선명한 잠재력


10위

뉴진스, 'Ditto'


캠코더 시대가 쏘아올린 과거의 총탄이 유튜브 시대의 과녁에 명중하다



 

9위

NCT DREAM, 'ISTJ'


한 우물을 7년 파면 결국 오아시스가 나온다, NCT 드림 커리어 최고작!


8위

피프티 피프티, 'Barbie Dreams (Feat. Kaliii)'


비비드, 컬러풀, 피프티 피프티!


7위

키스 오브 라이프, 'Bad News'


키스 오브 라이프의 등장은 2015년의 마마무가 준 충격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다



6위

트리플에스, 'Invincible'


퓨처베이스에서 드럼앤베이스로, 소녀에서 무적으로, 5년의 세월을 찬란히 가로지르는 앨라이쉽의 나비효과!



5위

NCT U, 'Baggy Jeans'


NCT라는 브랜드의 저력은 이런 것이었다, 트렌드의 나선을 절묘하게 꿰뚫는 일곱 번째 감각


4위

트리플에스, 'Cherry Talk'


반짝이는 사운드 소스들과 틴에이저 정서를 부드럽게 연결하는 모드하우스의 세련된 A&R에 그저 감탄할 뿐



3위

트리플에스, 'Rising'


정밀한 세공 끝에 보편성을 획득한 세련미! 직선적인 에너지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면돌파하는 확신 가득한 발걸음


2위

뉴진스, 'Super Shy'


프로메테우스가 가져온 불꽃처럼, 마법적 감각으로 한국 대중에게 힙스터의 유전자를 이식시키다



1위

빌리, 'EUNOIA'


총천연색의 화성이 촘촘한 편곡과 완벽히 맞물리며 선사하는 최고의 청각적 유희, 케이팝 르네상스의 찬란한 오늘을 현상하는 한여름의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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