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의 리뷰 개편안

by 박정빈

안녕하세요, 박정빈입니다. 2026년부터 <위클리 케이팝 리뷰>의 평점 방식과 기조에 조금 변화를 주려 합니다. 기존에는 평점을 소수점 한 자리까지 표기했지만, 굳이 그 정도로 세밀하게 구분해야 할 의미도 크지 않고 저 스스로도 그만큼 미세한 차이를 파악해낼 역량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부터는 점수를 단순하게 1부터 10까지의 정수로 나타내고자 합니다. 또한, 점수의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여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더욱 직관적이고 일관적으로 그 의미가 전달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아래는 각 점수별로 제가 느끼는 생각과 해당 점수가 매겨질 만한 작품의 예시입니다.


☆ 1점 : 최하점.

★ 2점 : 졸작. / ex) 헤이즈 "빙글빙글"

★☆ 3점 : 긍정적인 감흥을 거의 받기 어려운, 아쉬움이 크게 남는 노래. / ex) 지수 "꽃"

★★ 4점 : 평균 이하의 완성도로 다소 아쉬움이 남는 노래. / ex) 아이브 "XOXZ"

★★☆ 5점 : 완성도는 평이하지만 취향에 따라 괜찮게 들을 수 있을 만한 노래. / ex) 에스파 "Dirty Work"

★★★ 6점 : 적당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며 일반적인 수준에서 무난히 즐길 수 있는 노래. / ex) 엔믹스 "Blue Valentine", 미야오 "HANDS UP"

★★★☆ 7점 : 추천하는 노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큰 장점이 존재해 충분히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노래. / ex) 지드래곤 "POWER", 올데이 프로젝트 "FAMOUS"

★★★★ 8점 : 매우 추천하는 노래. 완성도가 뛰어난 수작들로, 그 음악적 가치가 선명하게 도드라지며 아주 매력적인 노래. / ex) 르세라핌 "ANTIFRAGILE", 정국 "Seven"

★★★★☆ 9점 :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지닌, 필청을 권하는 노래. 그 해 최고의 케이팝 트랙들 중 하나로 거론될 만한 노래. / ex) 로제 "APT.", 아이브 "LOVE DIVE", 트리플에스 "Rising"

★★★★★ 10점 : 케이팝을 넘어 한국 음악계 전체에서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힐 만한 노래. 이런 곡을 만나기 위해서 지금까지 케이팝을 들어왔다고 말할 수 있는 노래.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노래. / ex) 에스파 "Supernova", 뉴진스 "Attention", 아일릿 "Magnetic"


객관성과 주관성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점수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비평은 그 음악이 지닌 절대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정하고 심판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비평가도 한 명의 인간인 이상 개인적 가치관과 취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별점과 한줄평 따위는 제대로 된 비평이라고 부를 수도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평가의 역할은 자신의 해석을 독자에게 설득력 있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겸허한 큐레이터 혹은 도슨트에 가깝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제가 매기 점수나 한줄평은 엄격한 감정서 같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케이팝 음악을 사랑하는 한 마니아의 사견 정도로 가볍게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기획사의 A&R팀에서 일한 적이 있기에 하나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고, 그 노력의 가치를 함부로 판단하거나 훼손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공부하고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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