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3주차 K-POP 리뷰

태연, 프로미스나인, 최예나 등 11곡

by 박정빈

[2022년 1월 3주차]

휘인 - 오묘해
YENA - SMILEY
진진&라키 - 숨 좀 쉬자
프로미스나인 - DM
DRIPPIN - Villain
AB6IX - 1, 2, 3
태연 - Can't Control Myself
뱀뱀 - Slow Mo
유주 - 놀이
VICTON - Chronograph
문별 - LUNATIC


* 리스트는 발매일 순입니다.




스크린샷, 2022-01-31 17-05-15.png 유주, [REC.], KONNECT ENTERTAINMENT, 2022

WEEKLY PICK!

유주, '놀이' : 7.8


히트작 '우연히, 봄' 과 같이 멜로우한 무드의 발라드를 주로 선보였던 유주가 이런 노래를 들고 올 줄이야. 아이돌 음악에는 다소 무거운 감이 있던 유주의 보컬 톤이 드디어 딱 맞는 옷을 입었다. 신비롭고도 서글픈 무드의 스트링은 유주의 애절한 보컬을 감싸 비극의 세계로 청자를 초대하며, 간주에서 등장하는 가야금은 눈물을 떨구듯 절절하고 처연하다. 국악 요소를 가미한 K-POP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2021년에는 (여자)아이들의 ''였다면, 올해는 유주의 '놀이'다. 전 소속팀 여자친구(GFRIEND)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독창적인 영역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리잡게 하는 영민하고 감각적인 데뷔작.



스크린샷, 2022-01-31 16-45-34.png 휘인, [WHEE], 더라이브레이블, 2022

휘인, '오묘해' : 6.7


투명하고 촉촉한 질감의 사운드가 특징적인 '오묘해'는 휘인의 부드러운 보컬을 성공적으로 부각시킨다. 휘인의 보컬은 재지한 톤의 베이스와 피아노 위를 여유롭게 노닐고, 청자는 그녀가 선사하는 오묘한 무드에 자연스레 젖어든다.



스크린샷, 2022-01-31 16-49-54.png YENA, [ˣ‿ˣ (SMiLEY)], 위에화엔터테인먼트, 2022

최예나, 'SMILEY' : 7.6


'SMILEY'의 에너제틱한 프로덕션은 오밀조밀한 짜임새의 사운드나 캐치한 멜로디뿐만 아니라 최예나의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까지 또렷하게 각인시킨다. '비웃을 때 빼고 내 입꼬리는 chillin'과 같이 재치 넘치는 가사와 보컬 운용으로 최예나와 대비되는 안티 히어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씬스틸러 비비(BIBI)는 올해 최고의 피처링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퍼포먼스로 최예나의 캐릭터성 구축에 점을 찍는다. 솔로 데뷔작으로서 전략적 허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수작.



스크린샷, 2022-01-31 16-51-29.png 진진&라키, [Restore], 판타지오, 2022

진진&라키, '숨 좀 쉬자' : 6.5


펑키한 리듬 위로 유머러스한 긍정 에너지를 쏟아내는 아스트로의 멤버 진진라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랙. 허나 다소 당황스러운 국민체조 음악 샘플링처럼 '투머치'한 여러 요소들이 몰입을 방해하며 아쉬움을 남긴다.


스크린샷, 2022-01-31 16-53-18.png 프로미스나인, [Midnight Guest],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022

프로미스나인, 'DM' : 7.4


'WE GO'와 'Feel Good'으로 프로미스나인에게 딱 맞는 옷을 입혔던 작곡가 이우민과 다시금 합을 맞춘 'DM'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우민 특유의 펑키한 베이스는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후렴과 환상적으로 맞물리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매혹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DM'의 매력은 비단 짜임새가 단단한 사운드뿐만이 아니다. 직선적으로 내지르던 후렴을 브릿지 이후에는 이나경이 가녀린 가성으로 부르거나, 후반부 송하영이 놀라운 휘슬 레지스터 애드리브로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등 보컬 면에서 다채로운 운용법을 보여주며 지속적인 즐거움을 안기는 디렉팅 역시 인상적이다. 결과적으로 'DM'은 전작 'WE GO'에 비해 곡 자체의 파괴력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프로미스나인이라는 팀이 가진 뛰어난 보컬 역량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며 눈도장을 찍은 우수한 트랙이 되었다.



스크린샷, 2022-01-31 16-55-01.png DRIPPIN, [Villain], 울림엔터테인먼트, 2022

드리핀, 'Villain' : 7.0


감각적인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Villain'은 촘촘한 짜임새로 그루브를 형성하는 유려한 프로덕션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트랙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미덕을 잊고 완급 조절에 실패하고 마는 케이스가 수두룩한 최근 보이그룹 음악의 동향을 거슬러 깔끔하게 정돈된 사운드를 선보인 드리핀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스크린샷, 2022-01-31 16-56-54.png AB6IX, [COMPLETE WITH YOU], 브랜뉴뮤직, 2022

AB6IX, '1, 2, 3' : 6.4


적절히 힘을 실어 파고드는 청량한 사운드 디자인 한 맛 없이 부드럽게 감긴다. 그에 비해 멜로디의 힘이 너무 희미해 비트의 에너지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스크린샷, 2022-01-31 16-59-29.png 태연, [Can't Control Myself], SM엔터테인먼트, 2022

태연, 'Can't Control Myself' : 5.0


현재 K-POP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솔로 아티스트 중 하나인 태연의 정규 3집 선공개곡. 허나 사운드는 진부하고, 멜로디는 평이하고, 가사는 무미건조하다. 다가오는 정규 앨범의 기대를 북돋아 주기에는 흥미로운 요소를 찾기 어려운 트랙.


스크린샷, 2022-01-31 17-02-08.png 뱀뱀, [B], 어비스컴퍼니, 2022

뱀뱀, 'Slow Mo' : 6.6


근 1년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Pink Sweat$가 참여한 'Slow Mo' 리버브를 잔뜩 먹여 넓게 상승하는 사운드가 벅차오르는 감흥을 선사하는 수려한 트랙이나, 미국 팝 아티스트들의 잔향만이 느껴질 뿐 정작 곡의 주인공인 뱀뱀의 개성이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못하는 한계가 발견된다.



스크린샷, 2022-01-31 17-06-58.png VICTON, [Chronograph],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2022

빅톤, 'Chronograph' : 7.2


펑키한 기타와 신스 브라스를 싣고 속도감 넘치게 내달린다. 세션을 풍부하게 채운 채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비트는 그 어느 때보다 수려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중후반기 샤이니의 음악을 연상케 하는 'Chronograph'는 K-POP에서 찾기 힘든 깔끔한 속도감을 지닌 웰메이드 액션 무비다.



스크린샷, 2022-01-31 17-09-28.png 문별, [6equence], RBW, 2022

문별, 'LUNATIC' : 6.9


말끔하게 매만진 사운드 디자인은 대단히 세련된 만듦새를 자랑하고, '헷갈리는 MBTI, 하루새 또 바뀐 E에서 I' 등 재치 있는 가사는 문별의 유머러스한 캐릭터성을 성공적으로 부각한다. 다이나믹한 전개가 더욱 깊은 몰입을 유도하는 'LUNATIC'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문별의 성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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