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Me From Me>, KiiKii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을 개인의 결함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열등감이 비교의 장면에서만 생기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흐려질 때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남의 속도를 바라볼 때보다, 자신의 리듬을 의심할 때 더 쉽게 흔들린다. 아들러는 인간을 매일 변해가는 존재로 이해했다. 사람은 오늘을 지키고 다음 날을 맞이하며 서서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는 용기를 두려움의 부재가 아닌, 두려움 속에서 다시 움직이는 힘으로 보았다. 이 관점에서 중요한 일은 남보다 앞서는 일이 아니라, 내 자리로 돌아오려는 결심이다.
KiiKii의 To Me From Me는 그 움직임을 따라간다. 화자는 “남들에겐 참 쉬운 게 / 내겐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지”라고 말하며 비교 속에서 자신이 희미해지는 순간을 인정한다. 그는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다. 화자는 “한걸음 또 한걸음만 / 오늘 하루만 견디면 돼”라고 말하며 속도보다 방향을 선택한다. 거울 앞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마주하더라도, 그는 “내일도 눈 뜨면 돼”라고 말하며 다시 자신에게 돌아갈 길을 확보한다. 아들러가 말한 용기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자기 곁에 남아 있으려는 태도가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화자는 바깥의 위로를 기다리는 대신, 제목이 가리키는 대로 “To me from me”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건넨다.
To Me From Me는 빠른 성장을 약속하지 않는다. 이 노래는 분주한 세상 속에서도 자기 리듬을 잃지 않으려는 선택을 기록한다. 화자는 더 빨리 가려하지 않는다. 그는 흔들릴 때에도 자리를 지키고, 멈추는 날에도 자신을 버리지 않는다. “오늘의 나를 안아주면 돼”라는 문장은 감상이 아니라 태도다. 아들러는 사람이 각자의 리듬으로 성장한다고 믿었다. 이 노래는 그 믿음을 일상의 문장으로 확인한다. 느린 날이 와도 괜찮고, 잠시 멈춰 서도 괜찮다. 중요한 일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려는 마음이다. 화자는 내일을 장담하지 않는다. 그는 오늘을 지킨다. 그 마음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