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Nara Kramer Nov 30. 2018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없다?

26년째 계속되는 실버박람회

특별한 실버 박람회  노인들의 위한 나라는 있다? 없다?  


2018년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4일 동안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박람회 전시장에서 열리는 50 플러스 박람회(50 plusbeurs)를 소개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네덜란드 통계청 자료를 보니 네덜란드 인구가 17.207.936명이다. 50세 이상의 인구는 7 백만이 넘었다. 전체 인구의 40% 넘는 수준이다. 노령화는 초단위의 시계처럼 째깍거리며 달려간다. 다행스러운 일은 네덜란드의 출생률이 떨어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인데, 출생률과 관계없이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 100세 시대가 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오래전부터 네덜란드의 인구분포도는 인구 노령화 그래프의 형태를 띤 지 오래다. 세상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했던가! 네덜란드 정부 역시 늘어나는 인구 노령화에 대한 대책과 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닥들이는 현실이 녹녹지는 않다. 전 세계에서 노인의 빈곤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네덜란드이긴 하지만 젊은 층이 부담해야 할 연금 복지에 대해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는 논란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 어느 곳보다 노인 빈곤율이 낮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노인들이 살기에는 덜 불편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네덜란드는 꾸준히 50세 이상의 세대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결속들이 이루어져 왔다. 50이라는 숫자는 인간의 삶에서 큰 획을 긋는 시기가 도래했음을 이곳 사람들은 받아들인다. 50세의 생일이 되면 사라,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삶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기를 맞이하는 것이 한국에서 맞이하는 60세의 환갑잔치를 연상시킨다. 50 플러스라는 의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젊음이 몸에서 떠나고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을 의미한다고 이곳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는듯하다. 


네덜란드에는 노인을 위한 방송국도 있고 50 플러스 세대를 위한 정당도 있다.  

공영 방송국 가운데 하나인 MAX (노인을 위한 방송국)는 노인들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송출하는 곳이다. 공영 방송국 가운데 특정한 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방송국은 네덜란드가 최초이며 유일하다고 한다. 방송 프로그램 하나를 만드는데도 50세 이상의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삶을 가치롭게 살아갈 수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된다고 시민들은 반응한다.  또 하나로는 50 플러스 정당이다. 50세 이상의 시민들을 위한 정책 입안과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정당으로 이미 원내 진출하여 의회 의석 수는 물론 지방 정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이다. 정책적인 부분부터 미디어까지 네덜란드는 나름 늙어가는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꽤 힘이 되는 파트너가 있는 나라다. 사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의 저변에는 50 플러스 박람회가 있었다.

  

왜 50 플러스 박람회인가?  

올 해로 26주년을 맞이하는 50 플러스 박람회 행사는 네덜란드의 50세 이상의 중년들에게는 나이를 먹어가는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앞으로 늙어져 갈 자신의 신체나 정신을 단련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50 플러스 박람회의 처음 아이디어를 내었던 알렉산드러 판 더 케르크호프(56)는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 그가 처음 이 박람회를 기획했을 당시의 네덜란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다.  

그가 처음 이 박람회를 기획했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비웃었다. 이 박람회를 시작했던 당시의 50세는 지금과 달리 무척 나이가 많이 든,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이라 취급받았던 때였다. 그렇기 때문에 50세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박람회가 어떤 가치가 있을 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시대에 뒤떨어진 박람회라고 평가받았으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26년을 맞은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가 한 미래의 예측은 정확했다.  그 당시에는 50세 이상의 연령대의 사람들이 세상 끝 여행지에서 트레킹을 하고 지구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실로 상상하지 못했던 시기였지만 현재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그 모든 것들을 거뜬히 해내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시기가 된 것이다. 

1990년 대 초반에 네덜란드에서의 ‘노령화’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노인을 위한 특별한 제품들이 제작되는 것도 마치 장애인들의 제품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판 터 케르크호프씨는 50 플러스라는 단어를 강하게 주장했고 그때 당시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50 PLUS = I am almost death scholarship과 같은 의미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50 플러스 박람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업체는 줄을 서고 해마다 박람회장은 행사 기간 동안 만원이다.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어 네덜란드 인구의 절반은 곧 50세 이상이 되는 현실을 맞이한 것과 동시에 사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세대들이 된 것이다. 이들은 의학의 발달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젊은 시절의 노력으로 일군 자금으로 자신의 행복이나 시간을 위해 투자하는 돈이 가장 많은 연령대이다.  

이들이 새로운 상품에 민감하고 자신의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에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여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구매 패턴이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은 제품을 생산하는 쪽에서나 판매하는 쪽에서 아주 매력적인 연령대에 되었다는 사실이 50 플러스 박람회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제공한다. 

네덜란드는 2002년에 설립된 노인 방송국  MAX는 이 박람회장에서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50세를 위한 독특한 행사들을 매년 기획하고 진행한다. 지난해 치러진 50세 이상의 모델들을 뽑는 모델 경연대회를 통해 뽑힌 모델들은 새로운 직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50세가 넘는 사람들을 위한 컴퓨터와 인터넷, 모바일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이 행사에서 모습을 해마다 달리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여가 활동 관련 정보나 제품들은 이 박람회에서는 상당히 인기다. 이곳에서 캠핑을 위한 유대를 만들어 박람회에 함께 전시하기도 하고 주말의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와 보트 등을 전시하고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전시하는 공간도 생겨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노인 이벤트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50 플러스 박람회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노인 행사다. 박람회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600 여 개의 전시 업체가 함께 한다. 실버산업이라고 특별히 카테고리를 지을 필요도 없다. 모든 산업 영역에서 가장 큰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 

2017년 통계에서 보면 행사에 참가한 여성은 56%, 남성은 44%였다. 그리고 평균 연령대는 62세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박람회에 참가해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5.5 시간 정도였던 것으로 산정되었다.  


50 플러스 세대는 어떤 분야에 가장 관심을 가질까? 

지난해 박람회를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4%의 사람이 취미와 여가 생활을 위한 정보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나와있다. 그 뒤로 건강, 이동수단, 문화, 먹거리, 국내 여행, 해외여행, 의류와 액세서리, 스포츠와 건강, 성형에도 관심이 많다. 

방문의 39%를 차이는 고객이 세후 연봉이 약 5~6천 이상자들이다. 50이상의 사람들의 재정이 안정적이다.

이 박람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평균 수입은 얼마나 될까? 과연 이들은 충분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세금을 공제한 순수 수익이 평균적으로 28,500~ 34,000 유로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다. *세금을 감안한다면 거의 월 500 이상의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매칭 되어 있음 


네덜란드는 이미 은색을 찰랑거리며 적당한 주름이 있는 얼굴의 중년 모델을 요구하는 미디어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과 닮은 모델들이 출연하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실버 모델 경연대회는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유명한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년 모델들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세대에 맞는 모델들의 활동도 다양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신사 숙녀 여러분, "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