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간부직원 두 분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우리 사무실은 직원이 20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공공기관이라 이제껏 선거 때 선관위 요청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선관위에서 방문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마련된 자리였다. 말씀을 들어보니 6. 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개표 요원 모집이 어려워 협조를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름 선관위의 고충이 이해가 됐다. 과거에는 선거 시 투개표 요원을 일반인과 공직자 반반 정도 비율로 진행하였다고 한다. 요즘은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투개표 요원에 공직자를 늘려서 배치하고 있단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대선처럼 단일 투표가 아니라 7번의 투표를 검표해야 해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국가 사무에 공무원이 우선 투입되는데, 자율로 바뀌고 수당도 작아 희망자가 적다 보니 국장급 공무원까지 나온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낮시간 진행되는 투표 관리요원에 참여한다면 당일 참여하고 다음 날 기관 운영에 지장이 덜하겠다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개표요원이 필요하단다. 오후 4시부터 밤새고 다음날 새벽 4~5시까지 이루어지는 작업. 그럴려면 선거 관리업무를 마치고 직원에게 휴식이 보장되어야 한다.
임산부도 있고, 거주지가 타 지역인 직원도 있고, 개인업무도 있어 정작 신청자가 얼마나 나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알리고 협조하기로 했다. 회의를 마치기 전, "선거는 왜 수요일에 하는 건가요?"라고 궁금하던 질문을 드렸다. 법률로 정해져 있단다.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하면 토일월과 금토일 3일 휴일,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하면 하루 휴가 내면 4일 휴일을 만들 수 있긴 할 것 같다. 수요일일 때 투표율이 제일 높을 것 같다.
* 이번 지방 선거는 시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 구청장, 지역구 시도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지역구 시군구 의원, 비례대표 시군구 의원 등 7번의 투표를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