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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사 권고은 Mar 01. 2022

왜 죽고싶어도 떡볶이는 먹고싶을까?

우리의 식욕이 자꾸 오르는 이유

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 하는 분들 많으시죠? 다이어트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식욕입니다.


‘요즘 다이어트를 했더니 위가 작아져서 조금 밖에 못 먹겠어.’ 혹은 ‘한동안 과식했더니 위가 다시 늘어났나봐,’ 이런 말들에서 알수 있듯이 우리는 식욕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을 무의식 중에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식욕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정말로 상황에 따라 식욕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을까요?    

이것은 우리가 배고픔을 느끼는 과정에 대해서 이해하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는 과정



우리 몸은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칩니다.

먼저 음식을 시각 후각 촉각 등으로 인지합니다. 그 다음에는  '먹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맛있는 것을 보면 위장이 꿈틀거리며 식사를 할 준비를 한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이처럼 인간은 먹는 것에 대한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장에서 물리적으로 배고픔의 신호를 보냅니다. 위가 2시간 정도 비어있게 되면, 장 근육이 수축하면서 찌꺼기를 배출하게 되는데, 이 때 위장에서 분비되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의 수치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게 되면 위가 팽창하고 포도당이 많아지면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게 되고,  인슐린이 나오면 뇌는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지방 세포에서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가 되면서 그것이 뇌로 전달이 되고 우리는 배가 부르다, 하는 감각을 느끼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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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 몸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식욕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필요한 만큼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게 되는 이런 조절이 잘 되어 왔다면 살찔 일도 없고, 우리가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겠죠? 



실제로 ‘배고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왜곡되고 과장됩니다. 이렇게 식욕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를 세가지 정도 알려드릴게요.   



1. 심리적 허기


식욕을 올리는 첫번째 이유는 '심리적인 허기'입니다.

우리는 신체적인 허기와 심리적인 허기를 혼동합니다. 마음이 외롭거나, 우울하거나, 슬플 때 괜히 음식을 찾아 본 경험 있으시죠? 실제로 우리의 몸은 마음의 허기를 음식으로 채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오는 다양한 호르몬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당분이나 지방을 찾게 만듭니다. 맛있고 단 음식은 실제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그래서, 스트레스 관리가 안되고 우울증이나 다른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있는 환자분들은 유난히 폭식이나 음주, 달달한 음식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세가지 모두 다이어트에는 가장 해로운 것들이죠. 그래서 다이어트에 앞서 이 심리적인 허기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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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렙틴저항성


두번째는 렙틴저항성이라고 하는 현상입니다. 

이 렙틴은 뇌에게 ‘배가 부르니 그만 먹어라’라는 신호를 주는 호르몬으로, 보통 지방 세포에서 분비됩니다. 이렇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지방세포에서 나오기 때문에 지방이 늘면 그만큼 포만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결과적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지방세포가 너무 과도하게 늘어버리면 우리 몸은 정상적인 균형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우리 몸은 점점 렙틴에 대한 반응을 덜 하게되고, 지방이 많은 데도 자주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렙틴저항성이라고 하는 거죠.


렙틴 저항성이 생기는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성적인 염증이나, 피로, 스트레스, 과도하게 존재하는 렙틴 그 자체 등을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많이 먹어서 살이 쪘는데, 살이 찐 상황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악순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비만 환자의 다이어트는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다이어트 자체가 정상적인 식욕 조절 기전을 회복할 수 있게하는 방법이라는 말도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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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식품산업


마지막으로, 우리의 식욕을 올리는 가장 힘든 이유. 

식품산업을 통해서 탄생한 온갖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들입니다. 직접 만든 집밥이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일부 음식을 제외하고, 우리가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은 외식산업, 식품산업의 ‘상품’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밖에서 사는 음식들은 대부분 뛰어난 요리사와 연구원들이 어떻게하면 더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까 고심해서 만든 결과물이죠. 상품이 잘 팔리려면 맛있어야겠죠? 식품에 첨가되는 다양한 향료, 감미료, MSG...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식욕 촉진 요소인 당분과 지방의 조합. 이런 것들은 우리의 식욕을 끊임없이 자극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가능하면 좋은 음식을 먹으려는 노력을 지속해야하는 것이죠. 다이어트를 할 때 집밥을 먹으면 더 좋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식욕은 왜 자꾸 커져만 가는지에 대해 한 번 알아봤습니다.


사실 현대는 살을 빼기 정말 어려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너무 자신을 탓하지 마시고, 내 식욕을 더 커지게 만드는 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없애보세요. 


우리의 몸은 가장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갈 힘을 이미 가지고 있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건강하고 재밌는 다이어트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의사 권고은

대한 약침학회 학술위원

대한연부조직학회 정회원

척추도인안교학회 정회원

턱관절균형의학회 정회원

동의방약학회 정회원

한방 비만학회 회원

한방 신경정신과학회 회원

대한 응용근신경학회 회원

한국자격협의회 심리상담사 1급


전) 대한 한의사협회 코로나 한의 진료센터 위촉의

전) 매일경제TV '건강한의사' 목요일 고정패널

전) 매일경제TV '한방이 답이다'

전) 한방 피부과학회 국장

전) 한의정보협동조합 홍보이사

전) 한의학 정보 잡지 '온보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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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환자 척추교정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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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Hands-On Long Needle Technique : Korean Acupun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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