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림 이물감을 느끼는 환자분들의 3가지 특징
목걸림과 이물감이 심한데, 염증도 없고 역류성식도염도 아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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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25
“가래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항상 목에 뭐가 있는 것처럼 불편해요.”
이런 말을 하는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하루에도 몇 명씩 있습니다.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본인은 불편함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분은 “식사할 때 밥이 안 넘어간다”고 하고, 또 다른 분은 “말할 때 자꾸 목에 힘이 들어가서 불안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의학적 병명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실제로 매우 고통스러운 증상이 바로 ‘목걸림 이물감’입니다.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은 병원에서 식도염, 인후염 등의 진단을 받지 않거나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 이상이 없으면 왜 이렇게 계속 불편한 거지?” 하는 불안감은 결국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이처럼 목걸림 이물감은 단지 ‘목’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몸 전체의 균형, 특히 소화기계와 신경계, 나아가 정서적 스트레스와 체형의 변화까지 포함한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죠.
한의학에서는 이 증상을 ‘담적’과 ‘매핵기’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으로 설명하고 치료합니다.
담적 = 위장의 정체, 소화기계 기능 저하
담적은 한의학적으로 소화기계에 쌓인 ‘담’이라는 찌꺼기가 문제를 일으키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하면 ‘소화가 안 되는 상태가 누적돼 몸속에 남아 생기는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위가 불편한 날은 유독 목도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들, 대부분 담적 소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핵기 = 스트레스로 인한 기(氣)의 응체
매핵기는 마치 목에 ‘매실 씨앗’이 걸린 듯한 느낌이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증상은 정서적 원인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성향, 심리적 긴장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사무직, 교직, 상담직처럼 감정을 억누르고 타인 앞에서 평정을 유지해야 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목이물감 증상의 원인에는 대부분 담적과 매핵기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위장 기능이 약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면서, 동시에 스트레스를 자주 받거나 예민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증상에 특히 취약할까요?
첫 번째, 섬세한 사람들
섬세한 사람들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위장이 약한 체질, 긴장을 쉽게 느끼는 체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상체질로는 ‘소음인’에 가까운 분들이 많고, 이들은 위장관이 약하고 심리적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체질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러한 경향은 담적이 쌓이기 쉽고 매핵기가 잘 생기는 배경이 됩니다.
심지어 “어릴 때부터 소화가 약했다”, “긴장하면 바로 체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두 번째, 거북목이 심한 사람들 – 신경계 기능 저하
현대인에게 흔한 거북목 자세도 목 이물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거북목이 심하면 경추가 앞으로, 흉추는 뒤로 밀리면서 목과 가슴 부위의 구조적 압박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위치한 교감신경절(긴장을 조절), 미주신경(내장 기능을 조절)이 눌리면서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실제로 “거북목이 심해지면서부터 두통과 함께 목이 답답해졌다”는 분들도 적지 않죠. 특히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세 번째, 생활습관이 불규칙한 사람들 – 자율신경이 망가지는 루틴
불규칙한 생활, 특히 식사와 수면의 리듬이 깨진 상태는 자율신경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그 결과 위장 운동이 약해지고 담적이 잘 생기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낮아져 매핵기 증상이 쉽게 나타납니다.
이런 분들이 술이나 커피까지 자주 마신다면, 몸은 더욱 예민해지고 탈진 상태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술은 한의학적으로 습열로 담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커피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목이물감증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 유형 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이 있다면,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로 목이물감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증상이 생겼다면, 방치할 경우 담적증, 화병, 자율신경실조증 등 더 복합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초기부터 제대로 된 치료와 생활 교정으로 건강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목에 뭔가 걸린 것 같다’는 증상, 단순한 불편함으로 넘기기엔 너무 흔하고, 너무 많은 것을 암시합니다.
한의학은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기보다, 그 뿌리를 찾아 해소하는는 치료를 지향합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증상의 원인까지 분석하여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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