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쓰다
얼마 전에 진주유등축제를 다녀왔다.
행사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축제장을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촉석루에서 진주남강을 바라보며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하기도 했다.
저녁 6시가 지나고 유등에 불이 밝혀지니 참 예뻤다.
부교를 건너서 진주성 건너편으로 넘어가서 구경을 시작했다.
해가 지기 전에 내가 서있던 진주성은 조명으로 밝혀져 빛나게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주성 위에 있을 때는 저기가 저렇게 아름다울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건너편에서 보니 오히려 강 위의 등보다 멋지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이 생각이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어떨까 싶어졌다.
어쩌면 누군가는 멀리서 보면 괜찮은 자신을 두고서
비어있는 두 손이나 발 밑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까.
물론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어렵기에 많은 오해를 한다.
생각보다 작은 나를 크게 부풀리기도 하고
생각보다 큰 나를 작게 보기도 하고 말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 것처럼
멀리서 보아야 예쁠 수도 있지 않을까.
모든 이들의 삶이
저마다 다른 색으로
밝게 빛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