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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회사원 Jun 02. 2019

'텅장'인데 취미생활은 즐겨야겠고

저렴하게 다꾸하는 방법


월급 받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통장은 '텅장'이 됐고, 다이어리 꾸미기는 해야겠고. 이럴 때 나는 집에 나뒹구는 재료들을 활용해 다꾸를 한다. 다 읽은 신문이나 더 이상 보지 않는 책, 가게에서 공짜로 받은 포장 봉투 등을 이용하는 식이다.





왼쪽은 요리책, 오른쪽은 패션잡지예요.


특히 즐겨 찾는 재료는 패션잡지다. 철 지나면 다시 꺼내보는 일이 드문데,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패션잡지는 사진과 글자가 감각적이고 화려해 웬만한 스티커 못지않게 유용하다.


아래는 내가 패션잡지에서 미국 유명 배우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오린 뒤 색연필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다. SAT란 글자는 신문에서 잘랐다 :) 사진이 흑백일 경우 화려한 색의 색연필이나 펜으로 주변을 칠하면 확실히 느낌이 달라진다.



꼭 인물이 아니더라도 잡지 속 문장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머릿속이 정말 복잡할 때는 일기장에 생각나는 단어를 그린 뒤 그 주변을 잡지로 채운다. 주로 종이를 손으로 박박 찢어 붙인다. 은근 스트레스가 풀린다ㅋㅋㅋ



다음으로 소개할 재료는 제품 포장지다. 물건을 사고 받은 포장지 역시 다꾸 재료로 쓰기 좋다.


한 예로 내가 자주 찾는 배스킨라빈스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면 분홍색 종이봉투에 양초를 담아준다. 이 봉투에서 캐릭터만 쏙 잘라 비스듬히 일기장에 붙여봤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받은 봉투 가운데 부분을 동그랗게 오려 그 안에 일기를 적은 적도 있다.



때로는 요리책에서 아기자기한 부분을 골라 사용하기도 한다. 일부러 유령이 살짝 튀어나온 느낌으로 오려봤는데, 맘에 든다!






'문구 덕후'라면 주목! 지역별 이색 잡화점 3탄


내맘대로 다꾸다꾸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대로209번길 43 지하 1층
운영 시간: 12:00 - 20:30 (연중무휴)


2층에 있는 슬라임 카페. 내맘대로 다꾸다꾸에서 제품을 산 고객은 이곳에서 다꾸를 할 수 있다.


인쇄소스티커(인스) 전문숍인 가게다. 서면 전포 카페거리에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 가격이 정해져 있다는 것. 인스 1700원, 떡메모지(떡메) 2500원, 도무송 1300원 등으로 통일돼 있다. 일일이 제품 가격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


제품별로 누가 만들었는지 친절하게 적혀 있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 디자이너들을 배려한 느낌이랄까. 제품을 구입한 뒤에는 2층에 있는 슬라임 카페에서 무료로 다꾸를 할 수 있다.



*참고로 문구점은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직접 선택해 다니고 있어요  :)  가게로부터 어떠한 광고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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