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빗물이 한 두 방울 맺히는 걸 보니
가볍게 그칠 비는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몽골해지는 여름밤에
괜히 네 생각이 나서
막걸리가 좋을까
맥주가 좋을까
소주가 좋을까
2차는 어디가 좋을까
너를 불러낼 이런저런 유치한 핑계들에
창밖에선 우산 하나에 껌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는
나만 빼고 행복한 사람들
31살, 기타와 책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