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철학


딸아...

이번에 이사 가는 집

그 주인아줌마는

세 들어 사는 사람들하고

안 싸운 적이 없다 카더라


딸아...

저번에 살던 문칸방 집

그 주인아줌마도

세 들어 사는 사람들하고

안 싸운 적이 없다 그캤다


딸아...

엄마가 겪어 보이 그 아줌마

참말로 인정이 많더라

딸아...

사람들이 나쁘다 나쁘다 캐도

내 겪어 보이 다 개안 터라


딸아...

네가 먼저 나누어 주고

네가 먼저 말 걸어 보아라

내 한평생 가난했어도

내 마음이 가난하지 않으이께

세상은 참 살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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